lundi 23 février 2009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읽기 / 서해문집

`대안교과서` 비판적으로 접근하기

지난해 3월 교과서포럼이 펴낸 뉴라이트 교과서인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보수계열에서는 민족주의 역사관을 혁파하는 말 그대로 `대안 교과서`라고 주장했고, 진보계열은 많은 역사 오류가 발견될 뿐 아니라 학계의 연구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위험한` 교과서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최근 출간된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읽기`(서해문집 펴냄)는 제목에서 시사하듯 뉴라이트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역사비평 등 기존 학술지에 실린 논문 5편과 새로운 논문 5편을 모아 엮었다. 저자들은 뉴라이트의 북한 현대사, 친일문제, 식민지 근대화론 등을 분석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뉴라이트 교과서를 위험하다고 규정한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뉴라이트 교과서의 북한 현대사 인식`에서 북한을 실패한 국가로, 보편적인 문명에서 벗어난 `문명의 막다른 길`로 규정한 점, 냉전적 이념 대립에 기반해 서술한 점, 북한을 흡수통일의 대상으로 삼은 점, 대중이나 인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을 관철한 점 등을 뉴라이트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꼬집는다.

요컨대 뉴라이트 교과서가 평화주의, 인도주의적, 민중주의적 시각을 결여한 채 편향된 해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도 `뉴라이트 교과서의 친일문제 인식과 문제점`에서 뉴라이트 교과서가 최남선, 이광수 등 친일파들의 친일 행적을 일부 게재하고 있지만 "특정한 몇몇 사람들의 친일 행적만 언급했을 뿐 일제 강점기 전반에 걸쳐 친일문제를 구조적 또는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홍윤기 동국대 교수는 뉴라이트 교과서의 `민족관,국가관,인간관,가치관`을 분석하면서 뉴라이트 교과서가 야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역사를 내세워 한국 사회 특정 권력의 현재적 이해 관계를 옹호하려는, 전형적인 이데올로기적인 담론 매체"라는데 있다고 규정한다.

책에는 이밖에도 `대안 교과서의 조건과 뉴라이트 대안교과서`(김종훈.강남중 교사), `뉴라이트의 역사인식`(박귀미.수원외고) 등의 새로운 논문과 `교과서포럼의 실체와 의도`(주진오.상명대), `식민지 근대화론에 매몰된 식민지 시기 기술`(박찬승.한양대) 등 기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이 실렸다.

332쪽. 1만4천900원

buff27@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도시.아파트 문화는 어떻게 형성됐나?

아파트에 미치다 / 전상인 / 이숲
도시락 맛보기 / 다빈치 /황기원
명품도시의 탄생 / 매경출판 / 최은수

한국 사회는 도시 중심의 사회다.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도시지역 거주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도시화율은 90.5%로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도시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밀려든 사람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산다. 좁은 땅에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부는 아파트 위주의 주택공급정책을 폈고 그 결과 아파트는 도시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이처럼 오늘의 한국사회를 대변하는 도시와 아파트에 주목한 책 3종이 나란히 출간됐다.

`아파트에 미치다`(이숲 펴냄)는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아파트를 통해 한국인의 의식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아파트 보급과 확산의 역사, 우리나라 특유의 아파트 선호 현상을 살피고 나서 아파트 주거형태의 확산 이후 한국사회에는 익명성이 전반적으로 심화했다고 진단한다. 아파트 내부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감추는 일이 사회적으로 보편화했으며 그런 현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로 문패의 실종을 든다.

그러나 아파트는 한편으로는 고립된 섬처럼 살다가 필요하면 섬을 연결할 수 있는 `개폐식 삶`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 진출입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통로인 현관문을 걸어잠그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궁궐과 성채를 차릴 수 있지만,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이웃이 지척에 천지로 깔린 곳 또한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 아파트 위주의 주택정책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병리를 어느 정도 호도하고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한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을 제기한다.

한국사회가 압축적인 경제성장 과정에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포함한 여러 번의 계급적 위기를 맞이했지만, 자본주의체제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거나 사회주의적 혁명을 추구하는 방향의 진로를 택하지 않은 것은 아파트 공급이라는 물량공세를 통한 노동자계급에 대한 박애주의적 주택정책이 일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그러나 `미쳤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아파트사회로의 행군이 이 땅의 평범한 시민과 미래세대로 하여금 처음부터 좌절하고 주눅이 들게 만드는 것이 한국사회의 후진성"이라고 개탄하며 20-30대 초반의 사회신참자들이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주거복지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200쪽. 1만2천원.

같은 대학원의 황기원 교수는 `도시락 맛보기`(다빈치 펴냄)에서 `도시`를 구석구석 해부한다. 저자는 자신을 `도시 요리사`로 지칭하며 `도시락(都市樂) 맛보기`라는 책 제목처럼 도시를 즐겁게 맛볼 수 있도록 도시의 어원부터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까지 100가지 메뉴로 나눠 소개한다.

동·서양의 문화사를 아우르며 도시가 어떠한 과정 속에서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도시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살기 좋은 미래의 도시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까지 도시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와 저자의 생각을 함께 담아 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336쪽. 1만8천원.

경제신문의 경제·금융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최은수 씨는 `명품도시의 탄생`(매경출판 펴냄)을 통해 돈과 상품, 인재가 전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원심력을 갖추고 인재와 돈이 몰려드는 구심력을 갖춘 `명품도시`의 핵심 요소를 제시한다.

글로벌 명품 도시가 갖춰야 할 3대 키워드는 `풍`(豊), `화`(和), `격`(格)이다. 풍요로움을 뜻하는 `풍`은 `살기 좋은 도시`를 의미하며, `화`는 사회 구성원 간의 융화, 복지도시, 글로벌화가 이뤄진 도시를 뜻하는 것이다. 마지막 `격`은 질서와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품격`이 지배하는 도시의 조건이다. 328쪽. 1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강준만, 오두진 저/ 인물과사상사

한국인은 왜 커피에 매료되었을까. 거기에는 커피가 단순한 음료일 수 없었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한국인에게 커피는 서구화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사교행위를 가능하게 해주는 주요 매개 수단이었다.

이 책은 ‘고종황제’에서 ‘스타벅스’에 이르기까지 11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커피와 다방의 역사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으로 들어온 시기는 대략 1890년 전후로 추정된다. 1888년 개항지인 인천에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과 슈트워드호텔이 생겼고 여기에 커피를 파는 부속다방이 들어섰는데, 이게 바로 우리나라 다방의 선구가 됐다.

그러나 커피의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러시아인이 전했다 하고, 또 어떤 이는 일본 사람이 전했다고도 한다. 당시는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이권 쟁탈전을 벌이던 때였으므로 외국의 상품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온 시기를 반영하는 쟁론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1895년에 발간된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커피가 1890년경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1892년 구미 제국들과 수호조약이 체결되면서 외국 사신들이 궁중에 드나들면서 궁중과 친히 지냈던 알렌이나 왕비 전속 여의였던 호튼 등이 궁중에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카카듀’는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한 최초의 다방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다방이 일부 특권계층이나 유한계급 사람들로 출입이 국한됐다. 하지만 1927년 종로 관훈동 입구 3층 벽돌집 1층에 ‘카카듀’라는 다방이 문을 열게 되면서 서구에서와 같이 우리나라도 커피가 예술가들의 삶 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 다방의 주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과 동화를 쓴 이경손이다.

이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방들이 늘면서 1930년대가 되면 문인들도 다방을 운영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이상의 다방 편력은 화려했다. 이상은 서울 광교에 ‘식스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다방을 열면서 종로 경찰서의 허가를 받았다.

종로경찰서는 '69'의 의미를 모르고 허가를 내주었지만, 다방이 개업하기 2∼3일 전에 이상을 호출했다. 뒤늦게 '69'의 뜻을 알게 된 경찰은 이상을 보고 “경찰을 우롱하는 나쁜 놈”이라며 갖은 욕설을 다하고 허가를 취소했다.

다방 등을 통해 정식으로 커피를 접하게 된 엘리트 한국인과 달리 일반인들이 커피를 접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에피소드가 뒤따랐다. 특히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많은 미군들이 주둔하면서 보급물자를 통해 커피를 대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큰 냄비에 커피를 가득 넣고 끓여 마시면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골 학교에서는 미군의 레이션 박스 속에 담겨 있던 커피를 먹고 사람들이 줄줄이 설사를 하게 되자 그게 뱃속에 있는 회충이 죽어서 생긴 일인 줄 알고 커피가 회충약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래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다 뱃속이 이상하다 싶으면 커피 회충약을 먹곤 하는 일도 있었다.

커피는 한국인에게 안정된 미학을 보여주는 음료가 아니었다. 그건 차분한 성찰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언가 우아하고 고상한 척하는 효용은 있었을지 몰라도 좀 들뜬 분위기가 늘 커피 주변을 맴돌았다.

한국인에게 커피는 곧 ‘인스턴트 커피’를 의미한다 할 만큼 기형적인 인스턴트 커피 대국이 된 건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관련된다. 커피는 수입품이었지만, 이 지구상에 둘도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에서 근대화는 곧 서구화를 의미했고, 커피는 늘 서구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커피가 다수 한국인에게 가져다준 건 늘 ‘분위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좁은 국토, 많은 인구, 빈약한 부존자원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늘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했고, 그 결과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는 70%가 넘게 되었다.

커피가 ‘국민 음료’가 된 배경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늘 서양과 소통하고 싶어 했고, 그런 열망은 커피 사랑으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lundi 16 février 2009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 서경식 지음 / 철수와영희

‘한국인’이란 누구인가 - 문화일보 / 2009-02-06

디아스포라(Diaspora)는 이 책의 저자인 재일 조선인 2세 서경식(도쿄게이자이대 현대법학부 교수)에 의해 한국 사회에 일반적으로 그 의미가 인식됐다. ‘이산(離散) 유대인’을 뜻했던 이 말은 우리말로 딱부러지는 단어는 없지만 전쟁과 기아 등에 의한 ‘이산자’ 또는 ‘난민’ 정도로 쓰이다 지금은 ‘타자’ ‘소수자’의 의미를 더 함축하고 있다.

저자같은 재일 조선인이 ‘고전적인’ 디아스포라다. 가난을 피해 식민지 조선을 떠난 부모의 조국에도,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경계인 그래서 그들에겐 국민·국가·고향이라는 단어들은 항시 스스로에게 존재에 대한 물음을 불렀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전면화라는 세계적 환경의 변화에서 디아스포라는 계속 양산되고 있다. 예컨대 가난을 피해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여성들과 그들이 일구는 소위 ‘다문화 가정’도 ‘고전적인’ 디아스포라에 가깝지 않을까. 불법체류를 감내하며 한국에서 노동을 파는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다를 것 없는 디아스포라다.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자본에 따라 이제 노동도 국경을 훨훨 넘나든다. 이들은 ‘자발적’ 디아스포라로 불러야 할까. 거기다가 인터넷은 ‘디지털’ 디아스포라를 만들어 낸다. 서 교수가 애초 ‘좁게’ 제기한 ‘디아스포라의 시각’은 지금은 폭넓게 이 어려운 시대에 요청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06년부터 2년 동안 연구휴가를 얻어 한국에 머물면서,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을 주제로 한국의 시민운동가와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속 강연과 세미나 내용을 엮은 것이다. 그의 책들은 이미 한국에서 10권이 넘게 출간돼 이번 책이 아주 색다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아주 최근에 그리고 짧다고는 할 수 없는 기간을 한국에 머물며 녹여낸 생각들이어서 이전 책과 감도가 다르다.

“진보적인 한국 사람들마저도 ‘고향’ ‘가족’ ‘국가’ ‘민족’ ‘성’ ‘죽음’ ‘아름다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아직까지 기존의 사회통념에 사로잡힌 듯 보인 것은 무척 의외였다.”

이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한국사회가 근래 20~30년 사이, 상당히 진보적인 변화를 추동해왔음에도 여전히 그 근저에 남아있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저자는 이 당연한 것을 다시 묻고 있다. 디아스포라의 시각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고향’ ‘가족’ ‘국가’ ‘민족’ 같은, 우리가 한번도 의심하지 않은 말들은 기본적으로 ‘타자’를 배제하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단적으로 디아스포라들에게 있어 ‘동화’와 ‘배제’는 같은 의미다. 근래 우리가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저자는 이의를 달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농촌에서 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봇물을 이루는 작금의 한국상황은 1980년대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다. 당시 일본도 “다문화 시대가 왔다” “단일민족적 사고방식을 극복해야 한다”며 외쳐댔다.

그 대안은 외국인들에게 일본말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소위 ‘동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일본말을 안 배우면 살기 어려운 사회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배제’의 관념이다. 저자는 “다문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소수자를 얼마든지 억압할 수 있다”며 “국제화와 동화를 부르짖으며 외국인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일본어를 배우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사회를 유지했던 일본 사회가 올바른 것인가”를 묻는다. 즉 일본 속 이방인으로 모어(母語)인 조선어를 잊어 버려야 했던 우리 조상의 관점에서 볼 때 다문화 가정의 문제나 재일 조선인 문제 역시 정확히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라는 것도 타자를 배제하는 틀이다. 1948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건국되고 국회의원들이 국적과 국민을 규정하면서 19세기 말부터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동아시아, 중국 동북 지방이나 산둥성, 일본이나 대만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은 이때부터 대한민국 국민에서 배제됐다. 국민과 국적 같은 문제는 ‘누가 국민인가’보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정했는지’를 따지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이밖에도 죽음, 희망, 예술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라는 ‘다수’ ‘일체성’ 대신 ‘타자’의 입장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며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당연하다고 굳게 믿는 전제를 다시 의심하고, 보다 근원적인 곳까지 내려가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 (…) 자신을 기존 관념의 지배에서 해방시켜 기어이 정신적 독립을 얻어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참된 지적태도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한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n

스포츠 코리아 판타지 / 정희준 지음 / 개마고원

[인문사회]한국의 스포츠史는 집단환상의 歷史 - 동아일보 / 2009-02-0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로야구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혈 팬이다. 2005년 상원의원 시절 개막전 시구도 했다. 그가 즐겨 쓰던 야구모자는 최신 패션 아이템이 됐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저자는 한국 사회가 스포츠와 주고받은 영향을 되짚으며 이에 대한 답을 유추해 간다. 부제는 ‘스포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 광복 이후 군사정권의 스포츠 영화 섹스를 포함한 ‘3S 정책’ 등에 대한 언급을 통해 스포츠가 만들어낸 사회적 판타지가 실체를 드러낸다. 한국에서 스포츠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집단의 환상을 만들어낸 도구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매우 ‘한국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 현상의 원인과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업적을 나열하는 스포츠 찬가를 넘어서서 가치중립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드물다. 한국에서 스포츠는 사실적 분석 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져 가는데도 유독 스포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광복 이후 한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통로가 스포츠였다. 서윤복의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은 이듬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유엔이 공인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이 에피소드는 스포츠 코리아 판타지의 연원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세계 속의 한국’을 목표로 세계 대회 입상에 달려든 것은 당연한 일. 휴전 협정 직후부터 시작된 남북의 체제 경쟁에서도 스포츠는 중요한 도구가 됐다.

온 국민이 ‘수출 100억 달러’를 향해 뛰던 1970년대. 스트레스 해소 효과에서 휴일의 여흥으로 스포츠를 따라갈 만한 게 없었다. 김일의 레슬링과 수많은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권투가 이 시기를 대표한다. 자살을 결심했다가 ‘4전 5기’ 홍수환의 소식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는 사업가에 대한 뉴스도 있었다.

1980년대 프로 스포츠는 ‘정치권력의 대중문화 활용 방식을 잘 보여준 장치’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부는 스포츠를 통해 역동적 헤게모니를 얻었고, 대중은 점점 동의해 갔다. 지은이는 그 흥미로운 변화의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앞으로는 어떨까. “상업주의와 민족주의라는 쌍발 엔진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전망. 추성훈과 하인스 워드의 사례는 한국 스포츠에 드리운 배타적 민족주의의 명과 암을 함께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월탄 박종화(1901~1981)의 <삼국지>(전10권ㆍ달궁 발행)

평역의 주관·정역의 고집과 다른 '월탄 삼국지' - 한국일보 /2009-02-08

'굼실 굼실 흘러서 동으로 가는 긴 강물/ 낭화(浪花) 물거품이 영웅들의 시비성패 다 씻어가 버렸네./ 머리를 들어 돌이켜보니/ 어허 모두 다 공(空)이로다…'

중국 명대의 문인 양신(楊愼)의 한시 '임강선(臨江仙)'의 유장한 번역문으로 시작하는 월탄 박종화(1901~1981)의 <삼국지>(전10권ㆍ달궁 발행)가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월탄 박종화의 삼국지는 1964~68년 한국일보에 총 1,603회에 걸쳐 연재됐던, 당대 최고 인기의 신문연재소설이었다. '월탄 삼국지'라는 애칭으로 이문열, 황석영씨의 삼국지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삼국지다.

월탄 삼국지는 1968년 첫 출간된 이후 수차례 판을 거듭하며 출간됐으나 1999년 대현출판사 판을 끝으로 절판돼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삼국지야 늘 동양 3국의 스테디셀러지만 최근 부쩍 관심이 더 높아진 것은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의 영향이 크다. 2편이 개봉된 '적벽대전'은 촉의 모사 제갈량과 오의 모사 주유의 지략 경쟁과 스펙터클한 전투 신으로 관객몰이에 나섰고, 거기 맞춰 출판가에서도 삼국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한학자 김구용(1992~2001)과 소설가 박태원(1909~1986)을 비롯, 이문열 황석영 김홍신 장정일씨 등의 삼국지가 나와 있다.

다시 선보인 월탄 삼국지는 편역자의 주관적 해석이 강력하게 개입된 이문열씨의 삼국지나, 정역(正譯)을 강조한 황석영씨의 삼국지 등과는 또다른 매력을 만끽하도록 해준다는 평.

한문을 수학했던 월탄의 튼튼한 고전 지식과 교양, '금삼의 피' '임진왜란' '세종대왕' 등을 써서 '한국 역사소설의 대부'로 불린 그의 이야기 전개 솜씨가 잘 어우려져 있다는 평가다.

문학평론가 진정석씨는 "월탄 삼국지는 풍부한 낭만성과 대중성, 한학적 교양을 배경으로 한 유장한 고어투의 문체 등으로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위상을 확보, 번역문학의 새로운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출판평론가 표정훈씨도 해설에서 "고풍의 맛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오늘날과 충분히 소통되는 월탄 삼국지는 삼국지 이야기의 세계를 만끽하게 해 준다"고 적었다.

lundi 9 février 2009

화염 조선 / 박재광 지음 / 글항아리

"조선은 세계적 첨단무기 강국이었다"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세종 때 개발된 신기전은 문종이 화차를 제작하면서 대량 발사됐다. 화약의 힘을 빌려 스스로 적진에 날아가도록 고안된 이 신종 무기는 공중에서 연기를 분출해 적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며 적진을 격파했다. 19세기 이전 서구의 로켓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술이다.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인 저자는 "조선 중기까지 첨단 무기는 과학성과 위력 면에서 결코 세계적 수준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기 이후 당파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기개발 노력은 둔화됐고, 혁신적인 기술은 현대로 계승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고 려 말기 최무선 이래로 발전시켜온 화포 제조기술부터 우리나라 권총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세(細)총통, 조선 최고의 전함인 판옥선, 조선의 가장 독창적인 화기라는 비격진천뢰….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 무기들이 열전 형식으로 소개돼 있다. 무기마다 탄생 과정과 시대적 현실, 전쟁 이야기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말랑말랑하게 읽힌다. 전쟁과 무기라는 창(窓)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나라가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온 힘이 어디에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세 천황 이야기 / 야스다 히로시 지음|하종문·이애숙 옮김|역사비평사

히로히토가 허수아비였다고? 근대 일본 지배한 '무책임 정치'
김기철 기자 kichul@chosun.com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사변이 발발하자 자위의 필요상 관동군 장병은 과단신속하게 과(寡·적음)로써 중(衆·많음)을 훌륭하게 제압했다… 짐은 깊이 그 충렬을 가상히 여긴다." 1932년 1월 히로히토 일왕은 만주사변을 일으킨 관동군을 치하하는 '칙어'를 내렸다. 사변의 주역인 관동군 참모들을 만나 치하하기도 했다. 근대 일본에 서 절대적 권위를 지닌 일왕이 중국 침략에 앞장선 것이다. 그러나 히로히토는 전후 전쟁 책임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모든 정치행동은 내각 등 정치 담당자들의 보필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왕은 '로봇 군주'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히로히토의 말은 진실일까.

야 스다 히로시(安田浩) 지바대 교수는 메이지유신부터 1945년 패전까지 일본에 군림한 무쓰히토·요시히토·히로히토 일왕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적 역할을 했는지를 밝힘으로써 근대 천황제의 해명에 나선다. 내대신·시종장·시종무관장 등 일왕 측근과 정권 수뇌부의 일기·서한 등의 사료를 근거로 삼았다.

야스다 교수는 일왕은 기본적으로 내각과 궁정 측근, 군부의 보필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수동적 군주이지만, 때로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친정적 권력을 행사하는 능동적 군주로 나타나기도 하며, 그럴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기적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일왕의 정치적 역할에 주목했다. 메이지(明治)시대에는 일왕의 친정(親政) 권력의 행사가 당연하게 간주됐지만, 다이쇼(大正)시대에는 일왕의 질병 때문에 친정 권력 행사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관념이 지배하게 됐다는 것이다.

쇼와(昭和)시대에는 일왕의 권력 행사는 억제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외견적으로는 친정 군주·대원수·신격적 군주로 선전되면서도 권력 핵심부에서는 천황은 국가 기관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확대됐다고 했다. 패전 직전엔 다음과 같은 얘기가 도조(東條) 육군상의 내부 훈시라는 소문이 돌았다. "근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폐하가 화평하라는 칙명을 내리시면 믿고 따르는 것이며, 후자는 국가의 장래를 생각해서 비록 폐하가 분부를 내리셨더라도 먼저 간언을 올리고, 계속 간언을 올려도 윤허가 없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소신을 단행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택할 것이다."

그렇다고 히로히토의 전쟁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근대 천황제에서 군주는 정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절대적 권위로 출발했다. 일왕은 이따금 친정을 실시하면서도 '입헌군주'로서 신하들의 보필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신하는 보필에 의해 천황을 움직이려 하면서도 천황의 명(命)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 양식이 일반화되었다. 이런 거대한 '무책임의 체계'가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갔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mercredi 4 février 2009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 / 펠릭스 클레르 리델 지음, 유소연 옮김 / 살림 / 2008년 12월

프랑스 선교사 리델이 1878년 1월 28일 서울에서 체포, 투옥되어 같은 해 6월 10일 석방되어 만주에 도착까지의 이야기를 회고한 책이다.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극으로만 보던 조선시대 감옥 생활을 생생하게 되살린 기록물로서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그는 조선 감옥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남겼다. 석방되어 나가는 수감자가 남아 있는 자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베푸는 잔치, 죄수들 사이에서도 혐오 대상이 되는 인물에 대한 묘사, 사형 방법 등등. 그의 글은 조선의 감옥을 통해 조선 사회 전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단서들로 가득하다.

일본의 한국통치에 관한 세밀한 보고서 / 얼레인 아일런드 지음, 김윤정 옮김 / 살림 / 2008년 12월

1900년대 초 미국 최고의 행정학자 얼레인 아일런드가 일본의 한국 통치에 관해 쓴 연구 보고서다. 조선 총독부에서 발간한 The Annual Reports on Reforms and Progress in Chosen(조선의 개혁과 발전에 관한 연례 보고서) 외에, 저자가 입수한 다양한 공식·비공식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가 일본의 조선 통치를 평가할 때 각종 ‘수치’에 기반을 두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수치를 통해 조선의 행정, 법률, 치안, 교육, 경제, 산업, 의료, 사회사업 등 사회 전 분야에 끼친 일본 통치의 영향력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오늘의 눈으로 보았을 때 저자의 관점에는 어느 정도 제국주의적 색채가 드리워 있지만, 일본의 식민행정이 한국의 산업, 사회, 정치, 행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양한 지표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자료는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다.

제1장 들어가면서

제2장 한국에 대한 설명과 한국의 역사
인구/ 철도/ 도로/ 거리/ 해상운송/ 우편, 전보 및 전화 통신/ 역사적 사실

제3장 요약
물질적 성장/ 정부

제4장 정부 조직 1
I. 총독부
지방정부
한국 정부(조선총독부)의 현 조직
공무원
임명과 봉금/ 연금

제5장 정부 조직 2
II. 지방행정
지방 협의회의 구성/ 지방행정 조사/ 지방 재정/ 부府 지역/ 면面 지역/ 일본인을 위한 학교 조합/ 한국인을 위한 지방 교육 단체/ 수리조합

제6장 한국의 법과 법원
역사적 사실/ 한국의 법원/ 민사소송/ 형사소송/ 재판관/ 법원/ 집행유예

제7장 경찰서와 감옥
I. 경찰 행정
역사적 사실/ 한일합방 이후/ 경찰의 즉결심판권/ 경찰력 비용
II. 감옥 행정
초범/ 재범/ 사면/ 수감자의 노역/ 수감자의 질병률와 사망률

제8장 정부 재정
역사적 사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정부의 세원/ 전매와 다른 정부 사업/ 영림창/ 정부 지출의 목적/ 한국의 국채

제9장 교육
교육제도의 역사적 발전/ 교육제도의 현 상황/ 학교 교과과정/ 교사의 봉급/ 학교 내 종교 문제/ 교육재정

제10장 보건, 위생 및 사회사업
역사적 사실/ 전염병/ 일반적 사망 원인/ 위생 설비/ 의료 기관 확대/ 중앙위생회/ 위생 조사/ 세 균학 업무/ 아편 관리/ 나병 환자 구제 사업/ 병원/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의료업 종사자/ 인 구 동태 통계/ 사회복지사업

제11장 한국의 경제 발전 1
I. 농업
역사적 사실/ 주요 작물 생산량/ 농산물의 가치/ 양잠/ 토지 소유/ 농업 자금 지원/ 공식적 농 업 장려/ 관개/ 농업 노동

제12장 한국의 경제 발전 2
II. 입업, 어업 및 광업
입업
역사적 사실/ 산림 식생 상태/ 조림
어업
수산물 시험/ 어업 발전/ 어업의 경제적 발전
광업
역사적 사실/ 광업 현황

제13장 한국의 경제 발전 3
III. 상업, 제조업 및 은행
화폐/ 경..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3 /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01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제13권으로 효종.현종실록을 다루고 있다. 이번 <효종.현종실록>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효종의 북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효종이 북벌을 추진했다는 것은 학교에서 국사를 배운 우리들에게 당연한 얘기로 인식되지만, 실제 조선왕조실록에는 새로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또한 효종이 죽은 뒤 인조의 계비 자의대비가 어떤 상복을 입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인 '예송논쟁'은 당시 논쟁의 치열함을 생생히 살려 마치 논쟁의 한가운데에 독자가 있는 것처럼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권 말미의 연표는 본문 만화의 내용을 역사적 사실과 연관지어 표현했다.

제1장 산당의 집권
1. 봉림대군
2. 떠오르는 산림, 지는 자점
3. 줄 잇는 청사(淸使)들
4. 친청파의 몰락

제2장 북벌의 길?
1. 정통성 콤플렉스
2. 군주 효종
3. 군사력을 강화하라!
4. 나선정벌과 하멜 일행의 표류

제3장 산당과의 연대
1. 산당에 대한 경계
2. 양송에게 전권을
3. 북벌의 실체는?
4. 김육과 대동법

제4장 기해예송
1. 논쟁의 시작
2. 허목의 기년복 비판
3. 송시열의 반론
4. 윤선도의 상소
5. 여진은 이어지고

제5장 왕권 회복의 길
1. 현종의 이미지와 실제
2. 송시열과 그의 적들
3. 산당과의 투쟁
4. 송시열을 향하는 예봉

제6장 위기의 산당
1. 뒤집힌 예송
2. 효종의 생각은?
3. 곤욕의 세월, 재난의 시대

한국 수학사 / 김용국.김용운 지음 / 살림Math / 2009년 01월

<한국 수학사>개정 증보판. 삼국시대부터 개화기까지 한국 수학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수학 역사서이자, 수학이라는 창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들여다보는 ‘문화 보고서’다.

우리네 조상들이 삼국시대에는 어떻게 셈을 했고 고려시대에는 어떤 수학 교육을 받았으며, 조선시대에는 무슨 산술책을 읽었는지 등을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 속에서 검증된 사료를 바탕으로 꼼꼼히, 그 넓은 경개(景槪)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어느 특정한 민족이 본래부터 수학적인 소질이 많다는 따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허구이며, 다만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사고의 전통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지가 문제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특히 오늘날 한국 수학이 낙후된 유일한 이유가 한국의 전통이 유럽과는 다른 바탕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밝히기 위해서 씌였다.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서문

제1장 동양 수학의 전통과 한국 수학의 특징

1. 한국 수학사의 배경
수력과 비수력 사회의 수학 / 중국과 한반도의 하천 / 산업 및 정치 사회 구조 / 이데올로기와 과학기술

2. 한국 수학사의 위치
중국 수학의 특징 / 일본 수학의 특징 / 한국 수학의 특징

제2장 한국의 전통적 수리 사상

1. 동양 수리 사상의 기본 개념
수론상의 기본 입장에 관한 동서양의 차이 / 「율력지」의 수리 사상 / 음양오행설과 십간 · 십이지 사상 / 하도와 낙서의 수리 사상

2. 왕권 상징의 중국계 치수 사상
조형물에 나타난 상징과 사상

3. 『삼국사기』의 일식 기사
왕권과 일식예보 / 신라의 일식 기사 / 고구려의 일식 기사 / 백제의 일식 기사

제3장 삼국시대의 수학

1. 율령 국가의 산술적 기초
한국 수학사의 시작 / 고구려의 수학 / 백제의 수학 / 고(古) 신라의 수학

2. 중국과 일본의 산학제도
삼국시대의 중국 산학 / 고대 일본의 산학과 천문학

3. 『구장산술』의 세계
수학 지식의 공급원

4. 삼국 및 통일신라의 건축계획에 나타난 수리
공예와 건축상의 기하학적 구성 / 건축계획의 수리에서 본 동양 전통 사상

5. 도량형과 음률
동양의 도량형제도 / 척도 / 악률과 율력 사상

제4장 통일신라시대의 수학과 천문학

1. 산학제도
동양 삼국의 산학제도 비교

2. 천문제도
천문 수학의 교재 『주비산경』 / 첨성대의 구조와 기능 /시계제도 / 천문제도와 역법

제5장 고려시대의 수학

1. 고려시대 수학사 연구의 한계
고려 수학의 성격

2. 풍수지리사상과 관영 과학의 성격
신비사상과 과학의 공존

3. 관료제 사회의 산술적 기초
토지제도

4. 상업과 도량형제
수학의 발전을 가로막은 상업의 정체 / 도량형제도

5. 고려의 산학제도
송·원의 수학 / 송·원의 민간 수학 / 고려의 산학제도

6. 고려의 천문제도와 역산
관료제도와 역법

제6장 조선 전기의 수학과..

시장주의자의 언론조작 /김종찬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8년 12월

이 책은 금융위기의 초기 전파 과정에서 언론의 ‘정보독점 전달’ 현장을 보여 주고 있다. 더구나 ‘시장주의 수호’를 강변하는 언론사일수록 독점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잘 밝혀 준다. 이들은 시장주의 경제체제란 명분으로 독점적 권력을 향유하려고 한다.

금융위기는 부실자산에 뿌리를 둔다. 그래서 정보의 정확성이 위기확산 방지에 필수관건이다. 특히 국제 금융위기는 정보전달에 더욱 민감해지는 속성이 있다. 자유시장주의자들이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정보전달에서 편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판단 기준을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집착할수록 강경보수로 구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론에도 이는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언론은 공정보도라는 행태 기준이 우선 작용해 분별력이 있다. 그 분별력을 잃은 한국 언론들은 이번 금융위기 확산 과정에서 오랜 속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제1장 해외사건 멜라민의 언론 개입
- 편향성 진단

제2장 멜라민과 언론, 권력의 삼각결합
- 시장주의자의 독점 행보 분석

제3장 시장독점을 위한 언론의 시장조작 구조
- 멜라민 파동과 외환위기의 동시진행 과정 백태

제4장 언론의 해외변수 차단과 조정
- 미국 금융위기의 한국행 통로와 언론보도의 역기능

제5장 파생상품 시대의 시장조작
- 언론의 해외정보 조작이 금융위기 부른다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 : 한국사회 도덕 살리기 프로젝트 / 김광기 외 지음 / 동아시아 / 2009년 01월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사회학 시리즈 '사회학 르네상스'의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불신, 부패, 모럴해저드의 원인 그리고 그 해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 더불어 미래 한국의 경쟁력은 도덕적 사회의 구축에 있다고 역설한다. 일상생활의 규범과 기업경영에서부터 여성, 환경, 과학, 시민문화까지 한국사회의 현실적 사안을 쉽고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회학 르네상스> 발간에 즈음하여 - 홍두승
<사회학 르네상스>를 발간하며 - 김미숙
우리는 도덕적인가? - 김광기

01 사람들은 왜 규범을 따르는가 - 김용학
02 초일류기업의 비밀―신뢰 경영이 답이다 - 윤정구
03 현대사회는 ‘인간 망종’들의 소굴인가 - 김광기
04 한국사회의 규범적 질서 뒤틀어 보기 - 김광기
05 규범과 관례 그리고 ‘도덕적 동물’ - 이재혁
06 한국사회의 불신, 원인은 어디 있는가 - 장원호
07 도덕은 성(性) 중립적인가―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도덕 - 이희영
08 촛불집회와 새로운 시민문화의 가능성 - 김호기
09 시장사회에 도덕 불어넣기 - 박병진
10 거대 과학 시대의 도덕과 한국사회 - 김환석

전쟁과 평화 / 장성민 지음 / 김영사 / 2009년 01월

미국 오바마 정권 출범에 앞서 강대국 일방주의 외교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 담겨진 책으로, 김정일과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았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넘어 레드컴플렉스 이면의 김정일과 북한권력의 실체를 해부한다.

이 책은 김정일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도대체 김정일은 어떤 인물인가 하는 점이다. 그는 서방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미친 통치자’이거나 ‘미친 독재자’가 아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자신의 체제와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매우 냉철하고 치밀한 전략가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미친 행동’을 하는 김정일의 감춰진 의도를 정확히 읽어 내지 못하고 김정일의 행태를 그저 감정적으로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은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 매우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해왔다. 자신이‘미친 지도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철저한 외교행위인 것이다. 국제사회의 규범과 관례를 깬 김정일의 엉뚱한 행위가 매우 빈틈없는 전략적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머리말 : 전쟁과 평화의 기로에 선 한반도

1장 김정일은 누구인가
1) 세계 최고의 파워엘리트에 랭크된 김정일
2) 탁월한 선전술의 이면
3) 철저한 후계자 수업 과정
4) 지적인 독재자 ‘김정일 쇼크’
5) 능란한 외교적 수사력
6) 치밀한 전략가의 두 얼굴

2장 김정일은 건강한가
1) 동북아 지정학의 뇌관, 김정일의 건강
2) 김정일 건강악화의 주원인
3) 불안정한 병상통치
4) 무리한 현장지도
5) 김정일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

3장 김정일의 후계자는 누구인가
1) 태국의 왕조 체제를 꿈꾸다
2) 당과 군부의 파워게임
3) 김정일 권력대행자는 누구인가
4) 김정남은 친중국 개방파인가
5) 김일성의 아바타 김정철
6) 김정일을 빼닮은 샛별장군 김정운
7) 떠오르는 장성택, 개혁개방의 설계자인가

4장 김정일은 외교의 천재인가
1) 총을 든 선군외교
2) 우리식대로의 주체외교
3) 전략적 파격외교
4) 기선제압형 압박외교
5) 직선형 통큰외교

5장 김정일은 왜 핵을 포기하지 않는가
1) 북한 핵과 체제 유지의 딜레마
2) 구 소련과 북한 핵 개발
3) 냉전체제의 해체와 북핵
4) 북핵, 대반전의 카드인가
5) 성공적인 북핵 외교해법

6장 김정일 이후의 북한 어디로 가는가
1) 북한은 붕괴하는가
2) 벼랑 끝에 선 김정일 체제
3) 개혁개방, 트로이의 목마인가
4) 또 하나의 핵폭탄, 김정일의 건강
5) 왜 북한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가

7장 김정일과 미국
1) 배짱외교의 겉과 속
2) ‘악의 축’과 ‘폭군 중의 폭군’
3) 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선군정치’
4) 미국의 ‘김정일전략연구소’
5) 미국 타도와 타협 사이에 선 김정일
6) 조명록이 군복을 입고 백악관에 간 까닭은
7) 북미관계 정상화와 북핵 카드

8장 김정일과 중국
1) 소용돌이치는 북·중관계
2) 혈맹관계의 종언
3) 중국은 북·미 간의 정직한 중재자인가
4) 대중국 편승외교전략
5) 중국을 위협하는 북핵
6) 북한을 압박하는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7) 김정일..

한류와 한사상/ 강은해 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9년 01월

대중문화의 지평에서 폭발한 한류를 논리와 사상, 역사와 신화, 문화와 예술의 각 영역별로 체계적, 고차원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한류와 한사상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문화 코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15편의 논문을 담았다. 이 책에 실린 연구 논문들은 국내에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발표되었거나 발표될 예정인 논문들이다.

머리말 - “한류에는 해지는 곳이 없다”
여는글 - 한류의 역사적 배경 / 박성수

제 1 부 - 한사상의 논리/사상편
한의 ‘한 두어 개’를 논리적으로 표현하기의 한 시도 / 김상일
양뇌 이론으로 본 한漢과 한韓 / 김상일
단군 사상과 한류 / 김용환
한중일 신관 비교를 통해 본 환인 하느님 신관과 한국 기독교 / 허호익
글로벌 공공철학으로서의 한사상 / 김봉진

제 2 부 - 한류의 역사 /신화편
고대 아시아에서 북미주 대륙까지 한류는 흐른다 / 김상일
일본으로 건너간 화랑도 / 박성수
‘해 속의 삼족오’와 그 상징성에 대한 고찰 / 김주미

제 3 부 - 한류의 문화/예술편
한국 예술의 원형과 한류 / 이도흠
장단 -- 풍류에서 한류로 / 조춘영
빛의 소리 꽹과리와 풍물굿의 신명 / 조춘영
한국 난타 문화의 원형 / 강은해
통일신라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서풍의 연원 / 정현숙
일본에서의 한류와 혐한류 / 김봉진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 이경구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01월

17세기 지식인들의 삶과 생각을 조망하면서 역사대중서의 한 방법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위기와 재건, 변화를 고민한 17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사상과 그 영향을 촘촘하게 엮은 지형도다.

이 책은 당대 조선 재건에 대한 고민과 타개책을 핍진하게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고민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여 당대 실정과 현재 ‘일정하게 굳어진 결론’의 차이를 살피는데, 이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및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매 편의 앞뒤에 간략한 연보와 인맥,학맥도를 실어 해당 인물에 대한 주요 정보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편 말미에 ‘조선 지식인의 키워드’를 둔 것도 인물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와 그 시대적 의미를 독자 스스로 음미하게끔 한 것이다.

산림의 시대를 열다, 김장생과 김집 부자

백성이 편안하면 국가에 근심이 없다, 김육

비주류의 꿈을 꾼 주류인, 장유

이상 실현과 이상의 억압 사이에서, 송시열

근본주의자를 위한 변명, 윤휴

조선의 새로운 길 삼대의 이상, 유형원

유학의 본고장이 가졌던 긍지와 한계, 이현일

공존의 묘리를 추구한 재상, 남구만

철학과 시문을 넘나들며 이념의 지표를 새로 세우다, 김창협.김창흡 형제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지리 백과/ 민병준 글, 구연산 그림, 이윤호 감수 / 진선아이 / 2008년 12월

한 권으로 보는 백과' 시리즈의 3권. 우리나라의 지형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교통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한국지리 정보를 한 권에 총망라한 책이다. 1개의 특별시, 9개의 도, 6개의 광역시 그리고 북한 편으로 구성됐으며, 각 자치 단체마다 세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초등·중학교에서도 다루어지는 지리 내용들을 쉽게 정리해 사회 과목의 기초를 다져준다. 교과서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운 우리나라 지리를 지역별로 나누어 설명했으며, 지리 정보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훑어볼 수 있게 구성해,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부록으로 함께 구성된 체험학습 가이드는 각 시·도별 지도와 기본적인 지리 정보, 문화유산, 축제에 대한 정보를 두 페이지에 담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각 시·도별 정보와 함께 답사 노트가 들어있어, 직접 사진도 찍어 붙이고 자세한 답사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1,2,3 /박미선 지음, 장선환 그림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 2008년 12월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는 동아시아의 역사 속에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더 넓은 시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정치사뿐 아니라 생활사와 문화사를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다루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생생하게 묘사한 글과 현장의 사진과 유물, 그림을 절묘하게 조합한 화면과 결합시켰다.

각 시대별 전문 연구가인 8명의 역사학자들이 지은이로 참여하여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깊이 있는 역사 해석까지 소개한다. 권말에 한 권을 다 읽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역사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나만의 한국사 정리 노트'라는 부록을 붙였다.

우리 고대사에 대한 깊이 있고 생생한 서술과 수백 장의 사진과 희귀한 유물 사진, 그림을 펼쳐 보여 호평을 받았던 1권에 이어, 나라별이 아닌 시대별로 삼국 시대의 발전과 변화를 다룬 2권, 신라의 통일과 발해사를 다루면서 당시의 세계적 교류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3권은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하면서 역사의 재미와 흐름에 대한 이해, 상상력을 높여주고자 한다.

시리즈 소개
1권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 2권 고대 왕국들이 서로 다투다
3권 남북국 시대가 펼쳐지다 / 4권 고려가 통일 시대를 열다(출간 예정)
5권 새 나라 조선을 세우다(출간 예정) / 6권 조선이 새로운 변화를 꿈꾸다(출간 예정)
7권 개혁과 자주를 외치다(출간 예정) / 8권 새 국가 건설에 나서다(출간 예정)

사회를 보는 논리/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2월

<사회를 보는 논리>의 개정판. 일부 달라진 통계 수치와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토론' 문제를 추가했으며, 2도 인쇄로 산뜻하게 디자인하는 등 장정을 새롭게 하여 펴냈다. 삶을 이야기하면서 사회를 발견하고, 또한 사회를 탐구하면서 '나'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의 모색이 이 책이 지향하는 점이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사회 모습과 통계, 그리고 보이는 현상 뒤에 감춰진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단순한 읽기 자료에만 그치지 않고 오류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으며, 토론을 할 수 있는 문제를 덧붙여 책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이고자 하였다.

제1부 세상 보는 눈을 다시 보자―인식 모델의 성찰

제1장 흔들리는 터전―패러다임의 전환
흔들리는 전제들 | 한국 사회 변동의 특징 | 왜 외국인들은 한국에 공부하러 오지 않는가 | 21세기가 요구하는 능력은

제2장 앎과 삶 가로지르기―지식의 위상 점검
질문은 누가 만드는가 | 과제 중심의 종합 교육으로 |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 빠진 것들

제3장 과학이라는 언어에 대하여―객관성의 탐구
비이성적인 것들에 좌우되는 이성 | 토머스 쿤이 바라본 과학사 | 과학의 새로운 물결 | 진정한 과학 정신이란

제4장 숫자를 바로 읽으려면―통계에 대한 비판적 이해
물가 인상률, 어떻게 계산되나 | 기준과 표본 집단의 문제 | 물음 속에 숨어 있는 답 | 응답자는 얼마나 솔직할까? | 신용 잃은 한국 통계

제2부 사람과 사람 사이―공생과 교류의 관계를 위하여

제5장 정상? 비정상?―차별과 평등의 논리
문화마다 달리 채택하는 요소들 | 다양성의 참뜻 | 주변자들의 손을 잡는다

제6장 체면이라는 가면―자기 존엄의 기반
체면 유지의 고비용 구조 | 외형적 ‘차이’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끊임없이 새로운 ‘차이’는 생상되지만…… | 자존심이라는 것

제7장 사랑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남녀 관계의 성찰
낭만적 사랑이라는 것 | 사랑이 뭐기에

제3부 유연하게 소통하는 언어로―21세기의 사회 구상

제8장 피라미드에서 네트워크로―정보 사회의 조직 원리
관료제가 낳는 폐해들 | 불확실한 환경에 적응하려면 |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 | 순환하면서 갱신되는 정보의 가치

제9장 지구촌에게 말 걸기―세계화 시대의 정체성
민족 정체성의 형성과 변천 | ‘우리’ 안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 | 종족주의의 배타성과 오만함

제10장 무엇을 위한 축제인가―문화 시대의 의미
전통 문화의 현주소는 | 삶에서 우러나오는 문화로 | 지역 이벤트에서 무엇을 얻는가

제4부 삶이 깃드는 자리는―대안적 생활 양식의 모색

제11장 생명의 질서를 향하여―문명의 생태학
문명의 발생과 전개 | 도시의 팽창과 그 대가 |소비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제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