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udi 10 mai 2007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 박현모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05월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박현모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05월
황희,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등 쟁쟁한 조선의 정치가 9인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정치가 세종의 모습을 그려낸 책이다. '위대한 성군'이라는 수식어 뒤에 가리워진 배제하고 혼탁했던 조선의 창업기를 지나 수성의 시대를 이끌어야 했던 정치가 세종의 면모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다.공부에 편집증적으로 매달려 있지만 무武에는 무無지한 후보로 본 그의 아버지 태종, 세종의 얼굴에서 보이는 고독과 집현전 학자들에게서 간간히 느끼는 분노를 읽어냈던 수양대군, 중국과 지식 경쟁을 벌이고자 했던 세종의 자존심을 그려낸 정인지, 유감동 사건과 같은 성 스캔들이나 세자빈의 동성애 사건을 난감한 표정으로 대하는 세종의 모습을 묘사한 허조 등 9개의 각기 다른 시선은 세종의 면모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태조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에서부터 세조실록, 정조실록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실록은 물론이고 이이의 , 이긍익의 , , 신숙주의 등 다양한 사료를 폭넓게 인용하고 그 출처를 해당 문장에 빠짐없이 표기하고 그것을 재구성해낸 지은이의 성실함과 역량이 돋보인다. 꼼꼼한 조사와 치밀한 재구성에 의해서 세종의 풍모를 온전히 드러내려는 이 책을 통해 읽는 이들은 세종 정치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음과 동시에 세종 시대의 다양한 인물들과 흥미로운 사건들과도 마주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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