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16 juin 2008

사회조사분석사 / 김은정 지음 / 삼성북스(구 삼성실업) / 2008년

제1장 자료의 정리
제2장 기술통계량
제3장 확률과 확률분포
제4장 추정
제5장 가설검정
제6장 표본크기
제7장 교차분석
제8장 카이제곱 검정
제9장 T-TEST 분석
제10장 상관분석
제11장 분산분석
제12장 회귀분석

촌놈들의 제국주의 /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한국 자본주의가 내부적 모순과 불균형을 특단의 대안 없이는 제어하기 어려운, 즉 식민지를 필요로 하는 제국주의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식민지를 만들어낼 능력도, 식민지 경영의 경험도 없으면서 생존의 돌파구는 식민지가 필요한 제국주의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한국 자본주의를 일컬어 ‘촌놈들의 제국주의’라 명명한다.

이미 한중일 세 나라는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주요 유전에서 잠정적 경쟁자로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확보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자원수송로다. 보통은 해상수송로와 파이프라인 두 가지 형태로 자원수송로가 만들어지는데, 사실 한중일의 전쟁 개연성을 가장 높이는 것은 이 자원수송로의 확보를 둘러싼 군비경쟁이다.

언제나 불안정한 임시적 균형상태일 뿐인 평화는 평화로울 때 가꿔가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각기 민족패권주의의 기운에 몸을 실은 채 제국주의적 자원전쟁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한중일에게 가능한 대안으로 ‘전쟁 없는 경제’를 위한 평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유럽의 경험에 주목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평화로부터 이익을 얻는 평화산업, 평화에 기대어 비로소 월급을 받거나 경제적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민들로 국민경제의 절반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역내 사회구성원들에게 평화에 대한 일종의 사회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가야 한다.

특히 지금의 십대가 사회적 의사결정의 중추세력이 되었을 때, 그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외칠 수 있도록 ‘에라스무스 프로그램’(본문 244쪽) 같은 평화 인프라를 적극 개발하고 실천해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일 것이 [more...]

한국사의 아웃사이더 /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이이화의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시대에 맞서 변혁을 꿈꾸고 신념을 좇아 주체적 삶을 살았던 신념가와 혁명가, 재력가, 신분사회의 한계 속에서도 의학과 과학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의학자,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크게 나누어, 일본에 문명을 전파한 왕인, 동서문명의 교류를 튼 고구려 유민 3세 고선지 등 신념의 승부사들, 상업이 천대받던 시기에 부로 일가를 이룬 재력가들, 봉건왕조의 구조적 모순과 시대의 질곡에 과감히 맞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거나 민중봉기를 주도했던 개혁가들, 문치주의의 약점을 보완한 의학자, 과학자들의 약전을 담았다.

이러한 인물들의 사상이나 삶에 대해서는 거의 역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있다고 해도 약전을 쓰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주체적 삶을 살았던 봉건왕조 시대의 개혁가들은 대부분 역적으로 몰려 죽었기 때문이요, 의학자나 과학자는 당시 양반 사회에서는 권력을 누리는 신분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웃사이더들이 남긴 발자취는 그 뒤로 면면히 이어져 우리 역사를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젖줄이 되었다.

한국사傳 1, 2 / KBS 한국사傳 제작팀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역사 속에서 조명 받지 않은 숨은 인물로 역사 다시 보기를 시도한다. KBS에서 방영중인 을 책으로 엮었다. 국내의 권위 있는 학자들은 물론, 전 콜레 주 드 프랑스의 한국통 마크 오랑주 교수 같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흡수했다.

1권에서는 임진왜란의 숨은 주역 홍순언, 대한민국 1세대 근대여성 리진, 김옥균을 살해한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흑룡강을 제패한 나선정벌의 영웅 신유, 조선의 여성 CEO 김만덕, 세조의 킹메이커 신숙주, 비운의 라스트 프린세스 덕혜옹주 등을 다룬다.

2권의 주인공들은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걸 소현세자빈 강씨,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토정 이지함, 왕의 남자 내시 김처선,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조완벽, 무인의 길을 택한 군주 정조, 조선의 과학 수사관 정약용 등이다.

백범일지 / 김구 지음 / 필맥 / 2008년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독립 후에는 통일운동에 나섰던 백범 김구의 자서전이다. 1947년에 발간된 를 본인의 친필원고와 대조하고 내용과 표기를 일부 수정, 보완했다. 김구의 삶과 사상을 알게 하고 구한말에서 독립 직후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돌아보게 한다.

김구가 중국에서 임시정부를 지도하던 1928~1929년에 집필한 , 독립 전후인 1942~1947년에 집필한 , 그리고 독립 후에 발표한 글 가운데 과 을 묶었다. 김구는 우리 현대사에 극히 드문 국가와 민족 앞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정치인이자 사리사욕을 돌보지 않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면서 개인적인 대가를 구하지 않은 지도자이다.

조선왕조 재정시스템의 재발견 / 손병규 지음 / 역사비평사 / 2008년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전개된 조선 후기의 지방재정사를 통해 조선왕조의 국가재정운영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연구서이다. 조선 후기 지방재정의 전개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조선왕조 재정시스템의 역사적 의의를 해명하고, 전근대사회의 재정운영과 지방재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지은이의 2000년도 도쿄대학 박사학위논문을 본인이 직접 한국어로 번역하고 단행본 출간에 맞추어 내용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했다.

19세기의 소위 ‘삼정문란(三政紊亂)’ 등으로 인해 조선왕조 재정은 부정적인 인상이 있었다. 그것은 이미 18세기부터 토지와 군역에 대한 징수 및 환곡 운영이 규범대로 행해지지 않고, 지방사회에서 수령과 향리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행해지던 관행을 말한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학계나 일반에서는 조선 후기에 정착되기 시작한 지방의 ‘비정규 재정 부문’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나아가 그것을 횡령, 착복 같은 ‘중간수탈’로만 인식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왕권)에 일단 모든 재원이 모인 후 다시 지방으로 재분배되는 과정을 통해 조선왕조의 재정시스템이 여타 다른 전근대 왕조의 봉건적 지방재정과 궤를 달리하는, 근대적 재정운영에 가까운 전개과정을 가졌음을 밝혔다.
사료 분석을 통해 조선왕조의 재정시스템에 정규의 중앙집권적 재정 부문과 비정규의 지방자치적 재정 부문이 공존했던 사실을 조명하면서, 중앙집권적이냐 지방분권적이냐 하는 대립적 관점에서 벗어나 조선왕조 재정시스템을 근대국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름의 합리적인 운영원리가 장기간 존속해온 것으로 재평가하였다.

1970년대부터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된 조선시대 사회경제사 연구는 해방 이후 식민지적 역사인식을 극복하고 민족/민중운동사의 학문적 기반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근대를 지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여 한국근대사 연구의 새로운 과제로서 전통사회의 근대화 과정을 재고해야 한다. [more...]

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 이민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조선시대 책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살핀다. 사문난적으로 몰린 책과 저자의 역사는 성리학에 포섭되지 않은 사유를 잘 보여준다. 평범한 책 중에도 시대의 비의가 그려진 경우가 많으며, 성리학으로 귀결된 책들 속에서도 그 시대의 현실적 삶과 대결한 흔적, 하지만 결국 권력의 논리를 따르고 만 타협의 고백을 살필 수 있다.

'조선민속학'과 식민주의 / 남근우 지음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08년

조선 민속을 둘러싼 지적 담론과 조사 활동 및 사회적 실천 등을 가리켜 ‘조선민속학’이라 통칭하고, 성립배경과 전개과정을 탐구했다. 기존의 민속학사 연구에서 통설이 된 이분법적인 식민주의에 복무한 일본인의 ‘조선민속학’ 대 문화민족주의에 기초한 한국인의 ‘조선민속학’에 대해서 과연 그러했는지 살핀다.

총5장과 보론으로 구성했다. 제1장은 송석하의 ‘실천적’ 문화민족주의가 일제 식민주의와 연동하는 공범성의 관계를 그의 라이프 워크였던 조선 오락 선도론善導論의 행방을 통해 분석했다. 제2장은 식민지시기에 전개된 손진태의 민족문화론을 만선사학과의 관계 속에서 재고함으로써, 타율사관을 추수해버린 그의 ‘부끄러운 과거’가 해방 후 ‘신민족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민족문화학’에서 어떻게 ‘조만동조론’으로 소거되는지를 천착했다.

제3장에서는 이마무라에서 무라야마를 거쳐 아키바로 이어지는 식민주의 ‘조선민속학’의 성립 과정과 식민지정책과의 관련성 및 그 담론 전략 등을 살폈다. 제4장에서는 이들 조선인과 일본인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조선민속학회의 창립 과정과 활동 내용을 살파고, 학회지 『조선민속』의 ‘일제화’ 문제와 가족주의 전통론의 식민주의를 거론했다.

제5장에서는 일본제국의 ‘일국민속학’一國民俗學을 체계화한 야나기타 구니오(柳田國男, 1875-1962)가 ‘조선민속학’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나아가 경세제민의 실천성을 강조한 야나기타 민속학과 식민주의의 관계성을, 총력전체제 아래서 발화된 그의 비교민속학적 언설들과 ‘대동아민속학’의 구상을 통해 짚었다.

보론에서는, 일제 말기의 ‘신체제’ 아래서 이른바 순국 이데올로기의 창출에 일본민속학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야나기타 민속학의 금자탑이라 일컬어지는 『선조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생사관 연구의 정치성을 살폈다.

수난의 문화재 / 문화재청 엮음 / 눌와 / 2008년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려고 책을 지게에 얹어 짊어지고 가파른 산을 올랐던 안의와 손홍록,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 문화재를 사들이고 일제에 대항하여 민족문화를 지켜내는 데 한평생을 바친 간송 전형필 등 수난의 역사 속에서 우리 문화재 지키기에 앞장섰던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우리 민족이 시련을 겪던 시기에 우리 문화재도 함께 수난을 당하며 외세에 의한 약탈과 불법적 해외 유출이 자행되었고, 우리가 저지른 방화나 도굴 등에 의해서도 문화재는 실종되거나 불타 없어졌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문화재가 곧 우리의 역사와 문화임을 알고 문화재 지키기에 애쓴 많은 분이 있었기에 우리의 문화유산은 면면히 이어져 올 수 있었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민족의 수난기에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여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사례를 [민족의 수난 속에서 지켜내다]에, 약탈되거나 팔려 나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아오려는 노력을 [해외 반출 문화재를 찾아내다]에, 그리고 우리 손에 의해 훼손되거나 사라질 뻔한 문화재를 살려낸 사례를 [관심과 애정으로 역사를 이어가다]에 나누어 소개한다.

주요 문화재의 가치와 의의, 정보 등을 쉽게 풀어 설명한다. 국보 제151호 조선왕조실록의 제작과 관리, 한글 창제의 과학적 원리를 담은 국보 제70호의 《훈민정음》에 대해 사진 자료와 함께 알려주고, 임진왜란 때 정문부 장군의 통쾌한 ‘북관대첩’이나 덕수궁의 역사적인 내력 등도 이야기해, 문화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의 문화유산 교육 자료에 걸맞다.

해동악부 / 이익 지음, 이민홍 옮김 / 문자향 / 2008년

이익이 경세치용, 즉 ‘세상을 경영하는 데 실제로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을 추구히며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서술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악부체 노래 120수에 우리의 역사와 풍속을 담았다. 각 작품마다 소서(小序)를 달아 그의 실증적 태도를 반영한다.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은 조선 후기 우리 학술사를 빛낸 대표적 실학자로, 주체 의식과 비판 정신을 소유하고, 평생을 학문 연구에만 몰두했다. 특히 그의 학문과 사상은 근기실학(近畿實學)의 발원(發源)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기실학이란, 17세기 이후 성호 이익을 중심으로 근기(近畿 :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지역의 학자들이 표방한 실용(實用)과 실증(實證)의 학풍을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경세치용학파(經世致用學派)로 불리는 일군의 학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순암 안정복과 다산 정약용도 성호 이익의 영향을 깊이 받은 근기실학자이다.

징비록 / 유성룡 지음, 구지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유성룡이 탄핵을 받고 조정에서 물러나 시골에서 지낼 때 임진왜란을 반성하며 쓴 기록이다. 당시 일본의 상황과 조선과의 관계, 전쟁 중 명나라에 구원병 파견을 요청하는 상황, 그리고 이순신을 비롯한 해상전투 정황 등을 자세히 기록해 임진왜란 전후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숙종 21년(1695) 일본의 야마토야에서도 간행되었으며, 1712년에는 조정에서<징비록>의 일본유출을 금지할 정도로 귀중한 사료로 평가 받았다. 제목 글씨는 소리꾼이자 이상봉 패션쇼를 통해 세계에도 잘 알려진 장사익 씨가 썼다.

율곡문답 / 김태완 지음 / 역사비평사 / 2008년

여기 실린 17가지 문제는 곧 조선 중기가 마주친 화두였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16세 조선의 실상과 함께, 시대를 고뇌했던 한 지식인의 세계관과 우주관을 만날 수 있다. 율곡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현실적이고 개혁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한편, 그런 사유의 근간이 되는 사상적.논리적 패러다임 또한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었다.

조선 중기의 16세기는 한편으로 치열한 논쟁과 긴밀한 교류가 활발하게 펼쳐졌던, 위대한 지성사이자 지적 사회사를 창출한 때였다.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사단칠정논쟁’을 필두로 하서 김인후, 일재 이항, 화담 서경덕, 남명 조식 등 그야말로 쟁쟁한 거성들이 우뚝 솟아났고, 그 한가운데 율곡 이이가 있었다.

율곡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현실적이고 개혁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한편, 그런 사유의 근간이 되는 사상적.논리적 패러다임 또한 확실하게 구축했다. 그래서 인간의 길이 닮아야 할 하늘의 길, 즉 자연의 질서를 탐구했고(이하 2부, 1장 천도책), 농업생산의 기틀이자 모든 형식절차의 기준이 되는 절서를 새롭게 고증하면서 정리했다(2장 절서책).

또한 무한히 변화하는 우주자연의 거대한 시스템을 ‘유한한 수의 체계’로 해석하는 역易의 사유체계를 통해(3장 역수책), 조선과 당대가 지닌 세계관의 기초를 재정립하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인간다운 고뇌이자 영원한 숙제인 삶과 죽음, 장수와 요절 따위의 불가피한 인간상황에서(5장 사생귀신책, 6장 수요책), 무엇 때문에 인간이 기도를 멈출 수 없으며(4장 기도책), 어째서 귀신을 섬기는 제사를 하게 되는지, 그리고 왜 신선을 몽상하면서 양생술에 빠지게 되는지를 설명했다(7장 신선책). [more...]

소설보다 재미있는 조선왕조사 / 이병권 지음 / 평단문화사 / 2008년

2006년 7월 14일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27책이 일본에 반출된 지 100여 년 만에 대한민국의 품에 돌아왔다. 그 《조선왕조실록》을 정리했다. 고려 말부터 대한제국이 주권을 상실한 때까지, 600여 년의 역사를 담았다. ‘조선 개국’과 ‘대한제국 패망’의 시대적.사회적.정치적 배경을 살핀다.

광화문 연가 / 이영미 지음 / 예담 / 2008년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의 변천사를 대중가요를 매개로 되짚는다.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대중가요를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한 사람살이의 여러 가지 풍속도를 담은 우리 문화와 우리 자신에 대한 고현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근현대문화답사기’이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모습의 축소판이다. 일제강점기, 세계열강들에 의한 해방, 그리고 그들의 이해관계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 그후의 정치적 혼란과 과도한 경제개발로 인한 노동문제와 학생운동,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벌어지는 빈부간의 격차 등 대한민국의 문제와 고민을 수도 서울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1930년대 식민지시대의 경성에는 일제에 대항하는 독립투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를 섞어가며 전화통 붙들고 연애하는 모던보이와 모던걸, 서민들에게 엿과 수박을 파는 엿장수와 수박장수, 요즘의 자장면 배달부 부럽지 않는 냉면 배달부 등 30년대 경성의 모습은 지금의 도시민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대학생이라고 하면 ‘데모’를 떠올릴 만큼 학생운동이 치열했던 70~80년대에도 데모하는 대학생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지고 잡아주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하며 연애하는 젊은이들도 있었고, 헤어짐을 각오하고 덕수궁 돌담길을 거니는 연인들도 있었다.

서울의 시대상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을 답사하며 그곳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을 거두고 보면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온 사람살이의 여러 가지 풍속도를 만날 수 있다.

잡인열전 / 이수광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1. 조선 최고의 협객, 장복선
7. 조선 최고의 사기꾼, 박막동
2. 조선 최고의 왈자, 김이
8. 조선 최고의 주당, 조생
3. 조선 최고의 책 읽어주는 남자, 이업복
9. 조선 최고의 파계승, 선탄
4. 조선 최고의 노름꾼, 원인손
10. 조선 최고의 거지왕, 개수
5. 조선 최고의 난봉녀, 김 씨
11. 조선 최고의 검계, 이영
6. 조선 최고의 대리 시험꾼, 유광억
12. 조선 최고의 의원, 이헌길
13. 천하제일의 금사, 이원영
14. 천하제일의 정력가, 김생
15. 천하제일의 각설이, 장생
16. 천하제일의 필공, 김원탁
17. 천하제일의 익살꾼, 정수동
18. 천하제일의 광인화가, 장승업
19. 천하제일의 짝패, 윤지익과 민도혁
20. 천하제일의 수전노, 자린고비
21. 천하제일의 풍류객, 심용
22. 천하제일의 장사, 황우
23. 천하제일의 구변쟁이, 김인복
24. 천하제일의 여검객, 검녀

조선특종 / 김영진 엮음 / 태평양저널 / 2008년

조선시대 기인(奇人)과 이인(異人)을 다룬다. 이들에 얽힌 믿기 힘든 일화들이 사실처럼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것은 당대를 살며 그 시대를 헤쳐나간 민중들의 뜻과 열망이 그들의 행적에서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은 선조들의 재치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경성상계 / 박상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일제강점기에서 8·15광복 전후까지, 근대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그 반세기 동안의 보고인 동시에 역사적 격동기를 관통해야 했던 근대적 모색의 기록이다. 우리 경영사와 기업사의 밑그림을 복원하기 위하여 우리가 통과해야 할 실록이다.

상업이라고는 종로 네거리 ‘육의전’이 전부였던 조선에 외세의 식민지배와 함께 자발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근대화의 충격이 밀어닥쳤다. ‘전차’에서부터 ‘활동사진’까지 근대화라는 유혹을 둘러싸고 변방 도시 경성이 들썩인다.

일본은 월등한 자본과 무력을 앞세워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고, 이에 맞서 우리 토착상인들은 힘겨운 투쟁을 전개했다. 민족 자본을 형성하고 경성 상계의 주권을 지켜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이 역사적 시기, 그 드라마틱한 상계의 역사를 담았다.

서울은 깊다 /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2008년 05월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이상 서울사史 관련 연구를 해온 전우용이 서울에 대한 종합적인 종합적인 해설과 비평을 시도한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탐색하며 다양한 의미와 사연들을 들춘다. 200여 컷의 사진자료를 함께 담았다.

‘똥개’, ‘땅그지’, ‘무뢰배’, ‘깍쟁이’ 등의 유래를 추적해 오래전 서울의 생태와 풍속을 되살리고, 청계천, 종로 거리, 덕수궁 분수대 같은 상징물들의 변화에 담긴 의미를 추리하고, 물장수, 복덕방 같은 사라져버린 문화를 회고담처럼 들려준다.

A4 두 장으로 한국사회 읽기 / 한기욱.김종엽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8년

창비에서 매주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창비주간논평'(weekly.changbi.com)이 발간 2주년을 맞아 56편의 글을 엄선해서 묶었다. 모두 원고지 20매 이내의 짤막한 분량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쟁점인 각종 정치적 문화적 현안들을 날카롭게 집어냈다.

정치, 경제, 국제, 교육과 사회, 생태와 여성, 문학과 문화 등 총 6부에 담긴 글들은, 한미FTA(2부, 김성훈/최태욱/이남주), 광우병(2부, 우희종), 한반도 대운하(1부, 박창근) 영어교육(4부, 신경구). 조기유학(4부, 이일영), 삼성 비자금사건(4부, 하승수), 곡물가 폭등(2부, 윤병선), 유가 상승(5부, 이필렬) 등 첨예한 현안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