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6 mars 2007

민주화 20년의 열망과 절망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엮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03월

민주화 20년의 열망과 절망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엮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03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완패하고 민주노동당이 동반 하락한 것을 계기로 경향신문이 기획한 연재 기사를 다듬어 묶은 결과물이다.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은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28회에 걸쳐, 진보·개혁 위기의 실상과 원인, 대안을 점검하는 장기 연재물을 보도했다. 책은 진보·개혁의 위기를 외부의 시각이 아니라 내부인사의 자기비판과 고백을 통해 자가 진단했다. 또한 진보·개혁의 위기를 이념 대결과 정치 논쟁의 차원이 아닌 서민들의 삶의 위기 차원에서 접근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큰 평가를 얻었으며, 얼마 전 1월 26일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민주화 이후 갈수록 참담해져만 가는 민중의 삶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그간의 민주화가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였으며, 왜 가난한 사람들의 열망을 담아내지 못했는지를 묻는다. 진보·개혁 진영 50여 명의 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인터뷰와 진단, 민주화 20년에 대한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저널리즘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 고려왕조사 / 정성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02월

이야기 고려왕조사
정성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02월
태조부터 공양왕까지 고려사 500년을 담은 책. 고려 개국에서 국가의 초석을 닦는 전개기,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하는 국가의 안정기, 수준 높은 귀족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눈부신 발전기와 외세의 침략기, 무신정권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민란으로 혼란함을 맞는 황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정권을 수탈하고 조선건국에 이르기까지의 찬란했던 고려사의 흥망성쇠를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간다. 왕대별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하며 시대를 풍미한 여러 인물들과 다양한 고려사의 사건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고려와 세계사의 연표를 함께 넣어 고려 시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지도와 사료를 통해 더욱 더 정확하게 당시의 고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 이한우 지음 / 해냄(네오북) / 2007년 02월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이한우 지음 / 해냄(네오북) / 2007년 02월
저널리스트의 예리한 시선과 감각적 필치로 조선왕조의 7대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본격 분석하는 '이한우의 군주열전' 시리즈가 , , 에 이어 네 번째 책 를 출간했다.안으로는 사림들의 득세, 밖으로는 오랑캐들의 침입으로 난리를 맞았던 선조대왕. 지은이는 순전히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선조의 등극부터 탁월한 인재운용 능력, 왜란극복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 그 치적을 낱낱이 분석한다.

100년을 울린 겔릭호의 고동소리 / 성석제 외 지음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07년 02월

100년을 울린 겔릭호의 고동소리
성석제 외 지음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07년 02월
100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간된 미주 한인 이민사 역사 사진자료집이다. 미주 한인 100년사를 사진자료집으로 엮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해외에서 출간된 여러 사진집들을 비롯해서, 여러 단체 및 기관, 개인 등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사진자료들을 취합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주 지역의 한인 이민사 100년의 사진자료집을 출간했다.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자료의 양은 매우 선별적으로 취사선택했음에도 그 양이 448점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이번 사진집이 그간 미주지역에서 발간된 사진집에 의존해서 취합된 자료라 할지라도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이 많다. 사진집에 실린 많은 자료들의 원래 출처가 개인들의 것이어서 더욱 귀중하고 그 가치가 돋보인다. 이들은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었던 개인자료들을 외부에 공개해 ‘역사’로 만들어주었다.사진집에는 풍부한 사진자료 외에도 미주 한인들의 이민사, 나아가서 교포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들이 함께 실렸다. 현지에서 겪은 직접적인 체험에 의거해 쓴 글이 있는가 하면(은희경, 성석제),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민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도출해 가며 쓴 글(손석춘, 오정희)도 함께 수록했다.
이 글들은 이민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풍부한 논점을 제공할 것이며, 아울러 이역만리 미주의 땅에서 사탕수수 노동자로 삶을 개척해 나간 재미동포들의 삶과 내면적 고통을 들려주면서 전 세계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동포들이 ‘나라 밖 한국인’을 알게 해 줄 것이다.

분단의 경계를 허무는 두 자이니치의 망향가 / 서경식 외 지음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07년 02월

분단의 경계를 허무는 두 자이니치의 망향가
서경식 외 지음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07년 02월
재일(在日) 한인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국내 최초의 역사 사진집이다. 책에 실린 544점의 사진 자료는 한국 근현대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료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일본의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한국의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자료 등의 상당수 사진기록들은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다.일본의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을 비롯해 민족교육을 위해 노력해 온 백두학원 관계자, 중등교육실시60돌기념 재일동포대축전 실행위원회 등 민족학교 관계자, 여러 개인 사진가 및 개인 소장 앨범 등 폭넓은 자료들을 통해, 민단과 총련 양 진영의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한국의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의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하의 역사적 진상을 규명하려는 국내의 노력을 반영했다. 또한 1946년에 나온 사진자료집에서 추린 자료들을 통해, 조선 민중들의 독립운동 열기와 함께 해방 직후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 나가는 민중들의 역동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주 당사자로서 ‘경계’에 서 있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모색해 온 작가의 글 등은 재일 한인들의 이민사, 나아가서 재일 한인들의 내면적 고통과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 / 최기숙 지음 / 서해문집 / 2007년 02월

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
최기숙 지음 / 서해문집 / 2007년 02월
조선 후기 문인들이 쓴 ‘전’ 가운데 중인.평민.천민이 주인공인 것들을 모아 우리말로 옮기고, ‘전’의 작가와 주인공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 보였다. 신분이나 겉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진심과 됨됨이를 귀하게 보았던 문인들의 마음가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실린 ‘전’을 지은 작가 중 홍양호.김조순 같은 이는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안의 사람이지만, 성대중?이덕무는 서얼 출신이고, 조희룡.유재건은 중인, 정래교.김희령.김낙서는 평민이었다. 이들은 지위와 명예를 넘어서 인간적 가치를 알아보는 밝은 눈으로, 또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마이너리티의 삶을 기록했다.그들이 주목한 마이너리티는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거지, 뛰어난 재능을 지녔어도 천민으로 취급받던 장인, 기질대로 살아 미치광이 소리를 들어야 했던 화가, 남몰래 숨어 산 궁녀,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기생, 살인을 하고도 석방된 부인, 요절한 천재 시인, 의로운 싸움꾼, 거리의 방탕아, 피 냄새 나는 백정, 부모 성을 함께 쓴 할아버지, 독학으로 명의가 된 사내, 유괴된 소년 등이었다.

헌법 다시 보기 / 함께하는시민행동 엮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7년 02월

헌법 다시 보기
함께하는시민행동 엮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7년 02월
우리 사회 전반에는 '헌법 개정'이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자조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과연 '헌법'이란 시민과 동떨어진 정치적 이슈일 뿐인가? 87년헌법이라 불리는 현행 헌법이 지닌 문제에 시민이 개입할 여지는 없는가? 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은 헌법 개정 논의를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취지 아래 법학자는 물론, 평화.여성.환경.문화 등 지금까지 헌법 논의에서 소외돼 온 분야의 학자와 사회운동가들이 참여한 '헌법 다시 보기 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수차례의 토론을 거친 끝에 이 책을 엮었다. 정치적 개헌이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개헌을 위한 시민사회의 진지한 고민이 녹아있다.

한국 대중매체사 /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03월

한국 대중매체사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03월
개화기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한국 대중매체의 변화상을 비판적 견지에서 갈무리하는 책. 주요 정치 사건은 물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한 편의 TV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고 있다.한장 한장 묵묵히 읽어나가다 보면 신문과 방송을 필두로 한 대중매체가 언론권력으로서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오고 권한을 행사해왔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이 분명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현재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도 확연해진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언론 및 대중매체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성장하는 사회적 제도로 파악하고, 환경과의 연계성에 주목해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신문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언론사를 중심에 놓으면서도 다른 매체들을 포함해 언론 이외의 현상까지 포괄하는 대중매체사를 다룬다. 지난 2000년 7월에 출간된 의 개정판이면서 강준만 교수의 18년된 강의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전체 17장으로 돼 있으며, 한국 사회와 개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한국 언론과 대중매체에 대해 현재와 과거, 미시와 거시를 넘나들며 넓고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조선의 사랑 / 권현정 지음 / 현문미디어 / 2007년 02월

조선의 사랑
권현정 지음 / 현문미디어 / 2007년 02월
역사에 기록된 사실들을 재구성한 조선 최고의 러브스토리. 조선시대 아름답고 기이한 사랑의 풍경, 조선남녀상열지사 9화를 담았다. 가장 높은 신분인 왕비에서부터 백정의 딸까지, 한결같이 한 남자를 사랑했으며 그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은이는 역사 속 인물들을 복원하기 위해 남자들의 기록 한 귀퉁이에 파편처럼 숨어 있는 흔적을 찾아내고 문헌들을 추적하여 퍼즐을 맞추듯이 지난한 작업을 거쳤다. 이름, 생몰연대, 인생의 흔적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지만 온몸으로 맞서 싸운 열정으로 조선 민중들의 가슴 속에 회자되던 여인들을 개성적인 캐릭터로 살려냈다.

한국 철학 스케치 1, 2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풀빛 / 2007년 02월

한국 철학 스케치 1, 2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풀빛 / 2007년 02월
한국 철학은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들이 몸담고 살아온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에서의 경험들을 추상화하고 체계화해 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과 세계에 대한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사유 체계를 만들거나 외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사상으로 다듬어 갔다. 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한국 철학의 핵심 사상이 형성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통사적으로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 문화 모든 것의 싹’인 단군 신화를 우리의 주체의식과 역사의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어서 유교, 불교, 도교가 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생성되고 성장한 과정을 차례로 보여 준다. 사상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 철학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고 핵심 사상의 유기적 흐름을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어떤 하나의 사상이나 그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사상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소멸했는지 그 연결 고리를 찾는 일에 집중했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상을 균형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어려운 것을 쉽게,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변화시킴으로써 내용과 형식에 모두 충실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권위 있는 여덟 명의 필자들이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절충한 뒤에 각각 자신의 주 전공 분야를 나누어 서술했다. 이로써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살려냈다.여기에 청소년 이상의 일반인들이 이 책의 독자라는 것을 고려해 딱딱하고 전문적인 서술에서 과감히 벗어나 쉽고 친근한 이야기식의 서술 방식을 택했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어는 원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썼다.한국 철학 사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표로 보는 한국 철학의 흐름’과 ‘한국 철학 여행의 길잡이’를 실었다. 이와 함께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를 덧붙여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쉬운 서술과 흥미로운 도판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딱딱하고 지루한 철학, 진부하고 재미없는 한국 철학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릴 흥미롭고 친절한 한국 철학의 길잡이인 것이다.

여성학 이야기 / 민가영 지음 / 책세상 / 2007년 02월

여성학 이야기
민가영 지음 / 책세상 / 2007년 02월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고 여성 중심 사회를 추구하는 여성학이 아닌 '다르게 보기'를 강조하는 화해의 여성학을 이야기한다. 여성으로 대표되는 '배제되어온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남녀를 떠나 청소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 시각을 갖게 해줄 것이다.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왜 필요한가를 논하고, 성역할과 가족, 노동 개념, 성 이데올로기 등 여성학의 핵심 주제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성차별과 가족의 허상, 몸짱 열풍, 성폭력과 가정 폭력, 위안부 문제와 원조교제, 성매매 등 우리 사회의 현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본다. 여성학을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 열어둔다는 취지에 맞게 책은 TV 드라마나 동화, 원조교제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별면 구성을 마련했다. 또한 보조단을 활용해 생각거리를 제시했으며 재미있는 삽화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의 부담을 덜었다.

다시, 실학이란 무엇인가 / 한영우. 정호훈. 유봉학. 김문식. 구만옥. 배우성. 고동환 지음, 한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푸른역사 / 2007년 02월

다시, 실학이란 무엇인가
한영우. 정호훈. 유봉학. 김문식. 구만옥. 배우성. 고동환 지음, 한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푸른역사 / 2007년 02월
역사학계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학 연구 성과를 다시 점검하고, 혼란에 빠진 실학 개념을 재정립하고자 한림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개최한 학술회의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21세기 한국학'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역사학계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한 가지 테마인 실학을 정면으로 다룬다. 실학의 개념과 본질을 놓고 벌인 토론인 만큼 이 책은 실학은 과연 존재했는가, 과연 무엇을 실학이라고 지칭해야 하는가라는 실학의 정체성 문제를 진지하게 말한다. 이런 문제제기는 결국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실학의 개념이 사실은 매우 모호하고 상당 부분 왜곡되어 있음을 전제한다.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 / 정순태 지음 / 김영사 / 2007년 02월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
정순태 지음 / 김영사 / 2007년 02월
13세기 천하정복을 꿈꾸며 전세계 60퍼센트를 복속시킨 기마민족 몽골과 40년간 그 야욕에 맞섰던 불굴의 고려. 이들 최강연합군이 난공불락의 요새 일본에 상륙했다. 결사항전하는 사무라이들을 쓰러뜨리며 승승장구하던 여몽연합군. 압도적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연합함대는 거대한 태풍에 휘말려 천길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 그 뼈아픈 패배 뒤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여몽연합군은 1274년과 1281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을 침략했지만 두 번 모두 태풍으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는 보통 여몽연합군이 일본에 상륙하기도 전에 태풍을 만나 원정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여몽연합군은 쓰시마 섬과 이키 섬을 초토화시키며 일본 대륙을 위협했다. 또한 1차 원정 때 김방경의 의견을 좇아 육지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당시 일본의 혼란한 정세를 감안했다면 본토까지 진격하여 일본 정벌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의 입장에서 여몽연합군의 침략은 외부로부터 받은 최초의 침입이었다. 일본은 내부의 단결을 통해 외세의 침략에 맞섰고, 이는 일본에 민족주의가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가 임진왜란으로, 일본의 한반도 강점으로 나타났으며 태평양 전쟁의 도발,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고려가 몽골과 연합해 일본을 쳤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결코 과소평가될 역사적 사건이 될 수 없다.
실제로 일본은 자신들을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준 태풍을 가미카제(神風)로 미화하고 ‘일본불패’, ‘신국일본’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내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해왔다. 따라서 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은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중대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의 재조명 / 한국전쟁학회 엮음 / 명인문화사 / 2007년 01월

한국 현대사의 재조명
한국전쟁학회 엮음 / 명인문화사 / 2007년 01월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내인론’과 ‘외인론’의 논쟁과 한국전쟁에 대한 ‘내전’과 ‘국제전’의 논쟁에 대하여 ‘복합’이라는 용어를 활용하여 가치중립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분단에서 전쟁으로’, ‘한국전쟁에 대한 다차원적 고찰’, ‘전쟁의 유산과 평화를 위한 미래’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분단에서 전쟁으로’에서는 총 5장에 걸쳐서 38선의 분할과 분단고착화 과정, 분단직후 남북한의 무력충돌, 이승만과 김일성 연구의 주제로 기존의 연구보다 한층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제2부 ‘한국전쟁에 대한 다차원적 고찰’에서는 기존의 한국전쟁 연구와 같이 단일한 측면에서 분석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구 주제를 바탕으로 총 6장에 걸쳐서 한국전쟁을 설명한다.
제3부 ‘전쟁의 유산과 평화를 위한 미래’에서는 총 4장에 걸쳐서 한국전쟁 이후의 상황을 분석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반도의 분단, 전쟁과 그 이후를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는 ‘한국현대사의 재조명’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의 1차 자료에 대한 분석과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연구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한국 현대사 연구에 더 없이 중요한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감상 / 고태규 지음 / 널개(NULGAY) / 2007년 02월

한국의 감상
고태규 지음 / 널개(NULGAY) / 2007년 02월
오늘의 시선을 통해서 자료들을 바라본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조선시대를 학문의 껍데기를 버리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지은이는 조롱과 비판을 통해서, 독자에게 오늘날에 어울리는 사회적 인격을 제시하려 한다.
제 1장 '한국의 남자들'은 조선시대부터 일제말기까지 여러 사건 속에 남자들의 사회적 행동을 살폈고, 현대사에 속한 6.25 전쟁와 IMF 때 남자들의 행태와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왕에서부터 흥부까지 언급되고 있다.
제 2장 '한국의 여자들'은 여필종부의 노예시대부터 오늘날 "돈이나 벌어와!"라는 지경까지 여자들의 팔자들을 보여주고 있다.
제 3장 '전설의 이데올로기'는 조선시대 당시 백성들의 마음을 전설과 설화를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제 4장 '군자의 상상력'은 조선시대 궁궐에 관료만능시대에 그들의 지위와 역할과 행동들을 그려냈다.
제 5장 '궁궐의 감상'은 을 통해서 궁궐 내부에 '당파전쟁'을 보여준다.
제 6장 '훈민정음과 작가들'은 조선시대 유일한 업적을 새롭게 해석했다. 여기서 은 세계의 모든 언어에 기초가 될 수 있는 원리가 들어 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일본여성의 어제와 오늘 / 종합여성사연구회 지음, 최석완.임명수 옮김 / 어문학사 / 2006년 12월

일본여성의 어제와 오늘
종합여성사연구회 지음, 최석완.임명수 옮김 / 어문학사 / 2006년 12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사 연구단체 가운데 하나인 종합여성사연구회가 1993년에 출간한 을 번역한 책. 이 책은 일본여성의 어제와 오늘을 그녀들의 지위와 역할 중심으로 분석한다. 원시고대부터 중세, 근세, 근대, 현대로 나누어 각 시대를 전체적으로 조명한 다음 여성들의 생활을 알아본다. 특히 경제적인 활동, 정치적인 활동, 사회적인 활동에 관해 자세하게 살펴보며, 여성들은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누리던 지위와 역할을 잃어버리게 된 것인지, 여성들은 언제부터 어떠한 일을 계기로 자신들의 지위와 역할을 향상시키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인지 등을 알아본다

가고 싶은 고향을 내발로 걸어 못가고 / 안이정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7년 01월

가고 싶은 고향을 내발로 걸어 못가고
안이정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7년 01월
파란만장했던 조윤옥 할머니의 7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을 정리한 일대기이다. 이 일대기는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 훈춘에서의 형제상봉 당시 저자가 직접 할머니로부터 녹취한 할머니의 삶을 토대로 여러 자료조사와 현지방문을 통해 쓰여졌다.조윤옥 할머니의 삶은 우리민족 근현대사의 수난의 역사를 대변해 주고 있다. 힘없는 나라 식민지 국가의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기에 남의 집 양녀로 입양되고, 일제 침략전쟁의 희생자로, 여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해방 후 동서냉전 분단국가의 희생자로 철저하게 짓밟힌 삶이었다. 조국의 국권해복 이후에 당연히 받아야 할 국가의 보호 또한 전혀 받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는 고향땅을 살아서는 밟지 못했다. 이렇듯 조윤옥 할머니의 삶은 우리나라 격동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생태도시 생태주거 / 이규인 지음 / 발언 / 2006년 12월

생태도시 생태주거
이규인 지음 / 발언 / 2006년 12월
세계적으로도 생태적인 도시개발은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온 이념으로 기계적이고 환경보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존의 도시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지구 환경을 보존하고, 주변의 생태계와 친화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생태공동체의 실현에 대한 추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생태도시는 지구적으로는 자원과 에너지의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구 온난화, 자원고갈의 문제에 대처하고, 지역적으로는 수자원의 보전과 재활용, 주변 자연자원의 보존 등을 통해 지역생태시스템의 유지 등 환경보전과 건전한 생태시스템의 유지 등 환경보전과 생태시스템의 보전이라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러한 배경하에 생태도시의 개발경험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선행사례의 연구를 통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생태도시 개발전략을 구립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노력을 강구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일 것이다.

정약용 & 최한기 / 임부연 지음 / 김영사 / 2007년 02월

정약용 & 최한기
임부연 지음 / 김영사 / 2007년 02월
성리학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며 그를 대신하여 조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제시한 정약용과 최한기. 그들이 제시한 실학은 정치경제적 제도개혁은 물론 그 개혁의 주체인 지식인의 내면까지 새롭게 구성하려 했다. 선한 마음은 이미 사람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다는 성리학과는 달리 사람은 단지 선을 좋아하는 본성만을 갖고 있을 뿐이어서 의식적인 노력과 선택 없이는 본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주장한 정약용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실천을 중시했다. 또한 도교와 불교, 성리학의 허무와 공(空)의 세계관을 비판하며 기(氣)로 충만한 세계를 꿈꾼 최한기는 기의 움직임과 소통을 통해 변화와 개방성을 추구하는, 기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켰다.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선한 행동을 실천할 것을 중시한 정약용과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대동의 세계를 꿈꾼 최한기. 혼란 속에서 삶과 사회 개혁을 꿈꾼 실학의 대가, 정약용과 최한기의 실학사상을 통해 현재 우리의 학문과 주체를 반성하고 지금의 시대를 구할 새로운 학문과 인간형을 모색한다.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 한영우 지음 / 경세원 / 2007년 01월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한영우 지음 / 경세원 / 2007년 01월
지은이 한영우 교수가 17세기 전반 서울과 근기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난 변화의 한 흐름, 즉 실학이라 불리는 학풍의 중심에 서 있는 지봉(芝峰) 이수광(李?光)의 학문과 사상에 대해 저술한 학술연구서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와 문집들을 소개하여 실학의 선구자일 뿐 아니라,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뛰어난 시인(詩人)이자, 문장가(文章家)이고, 경학자(經學者)이며, 개혁주의자로서의 이수광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총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1, 2장의 이수광의 가계와 생애에서는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당인(黨人)들을 싫어하여 당을 가리지 않고 청류(淸流)에 속하는 문인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청렴하고 모범적인 관직생활을 보낸 그의 성품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3장 이수광과 침류대학사에서는 이수광의 사상과 학문을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 그가 주변의 어떤 인물들과 교유하면서 살았는가를 살펴보았다. 특히 침류대학사로 알려진 인물들 중 이정구, 이식, 신흠, 임숙영, 차천로, 유몽인, 허균, 정경세, 심희수 등 이수광과 특별히 친밀하게 교류한 인사들의 학문경향과 이수광과의 관계를 추적해 봄으로써 이수광의 학문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했다.
4장 이수광의 저술활동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중국문화, 중국 이외에 50여 개국의 정치, 경제, 사회, 풍속 등을 폭넓게 소개한 ≪지봉유설≫, 읍지 편찬의 선구적 저서 중 하나인 와 , 등 여러 경학 관련 저술, 이수광의 정치사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인 그리고 에 실린 많은 시문들을 소개하여 박학다식한 학자이며 문장가이자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5장부터 마지막 10장까지는 폭넓은 이수광의 학문과 사상의 영역을 크게 문학관, 경학관, 경세관, 지리관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02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02월
한국 문화사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18세기! 이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지식, 자아, 글쓰기, 감각, 취미 등이 새롭게 구성된 18세기를 학문적으로 문화사적으로 정리했다. 문학을 넘어 문화사 전반으로 글쓰기와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는 정민 선생이 쓴 18세기 문화사이다.18세기는 ‘새로운 지식’의 발견 시대였다. 꽉 막힌 유교 사회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서구의 과학문명은 조선의 젊은 지식인들을 들쑤셨다. 정보 처리 방식과 정보의 유용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바뀌었다. 물적 토대의 변화도 한몫했다. 한마디로 하면, 자기 좋아하는 것에 미쳐 돈을 쓸 만한 경제력이 생겼다. 이에 힘입어 전에 보지 못한 괴상한 지식인들이 출현했다. 그들은 누구인가? 무엇에 미쳤던가? 이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지금 우리 사회에 나타난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 중반 이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고, 그것과 함께 생활 패턴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한다. 개인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변화는 제도의 모순과 갈등하며 자의식의 변모를 가져온다. 18세기 이후 자의식 변모의 구체적 방향과 그것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했다.
18, 19세기는 한국 문화사에서 이채를 발한 시기이다. 정쟁으로 분화된 지식인 집단은 내적 결속을 다지며 문화적 교류를 강화했고, 당시 활발한 도시 문화를 배경으로 한 청나라 문물의 수입과 출판문화의 보급 등 제반 분위기의 변화는 경화사족을 중심으로 생활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이 시기 문인지식인층에게 나타나는 지적 경향과 다양한 문화 현상들은 생활 속의 예술을 추구하는 이러한 경향은 서책과 골동 서화에 대한 취미를 부추기는 한편으로, 원림과 정원을 꾸며 갖가지 진기한 화훼와 수목을 심는 원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각종 문집 속에 수록되어 있는 원기(園記)나 원예 관련 언급들을 보면 이 시기에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널리 확산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책에는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소개도 실려 있다. 우리나라 원예 문화사에서 손꼽을 저작인 의 작자를 유박으로 확정하고 그 자료 가치를 소개한다. 또한 일부 내용만 전해지던 , 전문을 발굴하여 그 내용과 함께 작자가 이덕리(李德履)임을 최초로 밝혔다.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들의 대한민국 / 민경우 지음 / 시대의창 / 2007년 02월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들의 대한민국
민경우 지음 / 시대의창 / 2007년 02월
지금 한국 사회는 그 동안 묵시적으로 지켜졌던 질서가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질서와 구조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질서와 구조를 요구하는 현 시점에서 한국 사회는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까? 지은이는 '통일 문제'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격동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의 진로를 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일 문제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민족·민족주의 문제를 세계적인 보편성과 접목하여 생각한 다음, 통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창출될 역동적 에너지를 사회경제적인 개혁, 동북아시아 평화, 탈근대적 전망의 실현 등 다각도로 분석한다. 1부에서는 '21세기에 민족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란 질문을 근대 이데올로기, 탈냉전 시대의 민족주의, 근현대사 속의 민족주의 등으로 나누어 역사적 발전 과정 속에서 정리한다. 2부에서는 탈민족적 주장에 대한 비판, 민족과 관련된 관점, 통일과 민족 문제, 진보적 대안 및 보수적 대안과 민족문제 등 민족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들을 살펴본다.

가난에 빠진 세계 / 이강국 지음 / 책세상 / 2007년 01월

가난에 빠진 세계
이강국 지음 / 책세상 / 2007년 01월
경제 성장을 이룬 선진국에서도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책은 가난이 전 세계에 만연한 문제이자 사회 구조와 연관된 문제임을 환기시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회보장 강화뿐 아니라 거시경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제1장과 제2장은 빈곤이란 무엇인가 하는 일반적인 논의에서 출발해 전 세계에 만연한 가난의 실태와 원인을 제시한 후, 경제학적 연구의 결과를 통해 경제 성장이 소득분배를 개선시킬 것이라든가 세계화가 경제 성장에 유익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가 없음을 보여준다.제3장은 논의의 초점을 우리 사회로 옮겨, 부동산 정책의 허와 실, 한미 FTA의 함정, 노동시장의 양극화 등 현실에 밀착된 논의를 통해 분배와 함께하는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모색한다. 일련의 논의는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의 폐해가 나타난 현 시점에서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지향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출판의 이해 / 강희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02월

한국출판의 이해
강희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02월
45년간 출판계에 몸담아온 지은이의 지식과 경험이 충실히 담겨있는 책. '학문'의 의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책을 만드는 과정, 출판 산업의 여러 문제와 해결책, 향후 발전 방향까지, 출판 전 분야에 걸친 저자의 해박한 견해가 펼쳐진다. 제1장과 제2장은 학문과 책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출판이 단지 저작물을 생산하고 배포해 내는 행위일 뿐 아니라, 학문과 우리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활동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3장부터 제14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출판'을 다루며, 출판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제15장에서 제19장까지는 현재 우리나라 출판의 현황을 제시하며, 객관적이고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 출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인 부록은,지은이가 무려 100여 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을 할애한 부분이다. 출판에 필요한 영문용어들을 해설해 놓았고, 우리나라 출판산업 현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실었으며, 무엇보다도 출판관련 법규들을 수록하여 독자의 편리를 돕고 '종합적' 출판 서적으로서 완성도를 기했다.

일본 들춰보기 / 황현탁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02월

일본 들춰보기
황현탁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02월
주일한국대사관 홍보공사인 지은이가 두 번째의 일본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일본, 특히 우리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일본으로부터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몇 군데의 블로그에 소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일본 하면 독도, 야스쿠니, 나아가 식민시대를 떠올리는 우리에게 일본을 알린다는 것은 어쩌면 생뚱맞은 발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회.문화적 토양과 풍토가 우리와 가장 유사하고, 자유와 민주라는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대해서, 입으로는 ‘왜놈’, ‘쪽발이’라는 편견을 내 뱉으면서도 일본의 문화나 제도를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은 부정할 수 없다.거대담론인 ‘미래지향적 파트너’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입고 있는 옷(제도)과 일상(문화)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도 일본을 알아야 하며, 그것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알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다. 말하자면 극일론자의 친일 쓰기인 셈이다. 책을 통해 이웃나라 일본의 각종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간다운 삶’을 위한 백년대계를 준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법률용어사전 2007 / 현암사법전부 엮음 / 현암사 / 2007년 01월

법률용어사전 2007
현암사법전부 엮음 / 현암사 / 2007년 01월
어려운 학설과 이론을 필요에 따라 도표와 그림으로 해설하고, 혼동하기 쉬운 법률용어를 '유사법률용어편'에서 다시 설명했다. 심층적 분석을 요하는 용어를 깊이 있게 해설했으며, 용어 해설에 최신 제.개정 법률을 최대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