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19 février 2008

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신유한 지음, 강혜선 옮김/이마고

임진왜란 이후 총 12회에 걸쳐 이루어진 조선통신사행에서 나온 일본 기행문 중 수십 종 문학적으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는 신유한의 <해유록(海遊錄)>을 번역한 책. 문장이 유려할 뿐 아니라 꼼꼼한 묘사와 풍부한 내용으로 당대에 일본여행 가이드북으로 각광받은 텍스트다.

총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일기마다 관련 해설과 주, 그림 자료를 덧붙여 글의 의미 맥락은 물론 조선통신사들이 지나간 곳들의 과거와 현재, 당시 역사적 상황 등을 더 깊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매년 한일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통신사행이 재현되는 등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지만,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데 옛 통신사의 여행기를 직접 읽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한일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역사의 숲, 조선왕릉 (한글판)/국립문화재연구소 엮음/눌와

역사유적이면서 휴식공간인 조선왕릉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 한글판과 영문판이 있으며, 태조건원릉부터 순종유릉에 이르는 조선왕릉 40기의 사계절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촬영했다. 하늘에서 본 능역, 전경, 정자각, 비각, 문무석인, 장명등, 각종 석물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원균과 이순신/도현신 지음/비봉출판사

원 균과 이순신의 생애를 조명하며, 원균이과 원균 옹호론의 세밀한 부분까지 다뤄가며 조목조목 치밀하게 반박, 역사의 진실과 비밀들을 알려주는 책. 지은이 도현신은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당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적진에 돌진했다는 등의 세간의 원균 옹호론을 철저하게 반박하고 있다.

차례

1. 왜 원균 옹호론인가?
원균 옹호론의 배경들

2. 부정으로 얼룩진 출발
(1) 원균의 아버지 원준량(元俊良)
(2) 이순신과 유성룡은 어린시절부터 원균에게 맞으며 자랐다?
(3) 이순신은 역적의 자손이 아니었다.
(4) 출발부터 부정으로 얼룩진 원균

3. 원균이 북방의 맹장이라고?
(1) 원균이 여진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는데…
(2)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의미는 무엇인가?
(3) 시전부락 토벌과 각 장수들의 논공행상

4. 원균은 왜 싸우지도 않고 함대를 침몰시켰을까?
(1) 임진왜란의 전세는 바뀔 수도 있었다
(2) 이순신이 원균의 공을 가로챘다고?
(3) 원균이 보인 해전의 활약상(?)

5. 포악하고 탐욕스러운 성격
(1) 사료에 담긴 원균의 진면목들…

6. 마침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다.
(1) 조정에서 육군 30만 명을 보내 달라니

7. 변명할 여지가 없는 칠천량의 참패
(1) 원균의 유일한 승전(?)이란 기문포 해전
(2) 원균은 죽지 않았다!

8. 후세 사람들의 원균 평가
임란 이후와 지금까지 사람들이 보는 원균

9. 마치며

10. 부록
(1) 김간의
(2) 영국의 해군 제독 발라드의 이순신 평가

사림열전 2/이종범 지음/아침이슬

조선시대 16세기 활약한 사림들을 뽑아 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16세기는 보통 임진왜란 직전의 시기로 온갖 당쟁과 사화가 난무한 어두운 시대로 기억되곤 하지만, 이는 역으로 그만큼 거침없이 권력의 불의를 비판하며 대항한 사림들의 활약 역시 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은이 이종범 교수는 이러한 점에서 16세기 조선 선비들을 주목할 이유를 찾고 있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이 책은 조광조나 이황, 이이 같은 인물들 외에는 그동안 일반의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조선 선비들을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 그리고 그 중 첫 번째 책에서는 호남에 연고를 둔 여덟 선비가 소개된다. 문묘에 오른 김인후나 기대승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을 포함, 최부·박상·유희춘·박순 등의 선비들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역할을 새로이 조명하고, 이발·정개청처럼 의도적으로 역사적에서 지워진 인물들을 복권하기도 한다.

이들 사림들은 학문적 역량과 경륜으로 진정한 왕도정치를 꿈꾸었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책은 이들이 임금과 마주앉아 토론하고 갈등하는 광경을 사료를 바탕으로 소상히 묘사하여 16세기 당시의 정치적 지형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들이 처한 정치적 상황과 인물의 내면을 읽어내면서 이들이 형성한 '16세기의 시대정신'을 추적한다.

<사림열전 2 - 순례자의 노래>는 세조의 왕권승계과정에서 노출된 왕실의 도덕성과 정통성의 흠결을 치유하고 새로운 역사를 세우고자 했던 전기 사림파 6인의 다양한 삶과 공부, 행적, 그들의 침묵에 감추어진 의미를 추적한다. 이어 출간될 3권에서는 이황·서경덕·조식·이언적·이이 등 16세기 지성을 대표하는 학자들을 다룰 예정이다.

제국의 후예/카터 에커트 지음, 주익종 옮김/푸른역사

식민지시기를 제외시키고, 조선 후기로부터 자본주의의 기원을 찾으려는 시도는 타당한 것인가? 전적으로 한국사의 내부에서 발전 요인을 찾으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교수의 문제작.

지은이는 일제하 전라북도 고창 출신 김성수,김연수 일가와 경성방직의 성장에서 한국자본주의의 기원을 찾는다. 즉 중소 직포업체로 출발한 경성방직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원과 협력으로 만주와 중국 본토에서까지 사업을 펼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눈부신 발전과정에서, 현대 한국 자본주의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에커트는 한국에서 근대화의 기동력이 외부에서, 곧 일본제국주의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그는 광의의 식민지근대화론의 계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제하의 한국인 자본을 일본 제국이 낳고 길러주고 그를 따르는 존재로서 그렸고,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제국의 후예’라 지은이는 칭하고 있다.

대군의 척후/주익종 지음/푸른역사

서울신용평가정보(주)에 신용평가 담당 이사로 근무중인 주익종이 현대 한국 자본주의 기원을 탐사한 책. 1876년의 개항 및 1910년의 식민지화 이후 전북 고창의 한 전통 지주가가 근대 기업가로 변신해 성장시킨 근대적 대 방직기업의 성장사를 담았다.

1919년 출범한 경성방직(주)은 1943년 최고의 한국인 회사로 성장한, 대표적인 식민지기 한국인 기업이다. 전북 고창의 대지주였던 김성수 일가는 경성방직에서 제조공업을 펼쳤을 뿐 아니라,《동아일보》를 발간하는 등 언론사업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중앙학교와 보성전문 인수하여 발전시키기도 하였다. 특히 이 교육사업은 당대 한국인이 펼친 근대화사업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오늘까지도 (주)경방, (주)삼양사, 동아일보사, 중앙중고등학교, 고려대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지은이는 한국의 기업이 19세기 말 조선 사회가 세계자본주의로 개방한 이후 지난한 학습과정을 거쳐 단련되었다고 말한다. '한국의 제1세대 근대적 기업이 불굴의 의지와 도전, 갖가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 단련되었다는 것, 그 기업 및 기업가는 예속자본이나 친일파라고 간단히 폄훼될 존재가 아니라는 것, 일제하에서의 기업적 훈련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세계적 대기업이 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mercredi 6 février 2008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장학근 지음/플래닛미디어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전쟁들을 정리하는 ‘한국 전쟁사’ 시리즈와 세계사 주요 전쟁들을 정리하게 될 ‘세계 전쟁사’ 시리즈 첫 번째 책. 지은이 장학근은 조선이 국가 단위의 전면전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어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유지시켰다는 점을 주목하며, 조선시대에 벌어졌던 전쟁을 분석한다.

지은이는 조선 초기 여진과 왜구 등 이민족의 침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던 영토개척 전쟁, 일본의 전면 침입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던 동아시아 삼국전쟁, 피해 갈 수 있었으나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 아시아의 수난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된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 등 조선시대를 4종류의 전쟁기로 나눈 뒤에 그 특징을 기술하고 있다.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1-2 /이덕일 지음/고즈윈

학자군주이자 무인군주로서 군사(君師)가 되고, 부지런히 일하고 검소함을 밝힘으로써 만인의 모범이고자 했던 정조의 삶과 사상과 그 주위의 풍경을 그려낸 책.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조선 왕 독살사건>의 지은이로 널리 알려진 이덕일이 썼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가지 주제 아래 정조 시대를 서술해 나가고 있는데, <정조실록>,<일성록>,<홍재전서> 등의 관찬사서뿐 아니라 채제공의<번암집>, 정약용의 문집, 이덕무의<청장관전서> 등 개인 문집을 망라하여 최대한 역사적 다가서려 노력하였다.

1차 사료에 충실하면서 뛰어난 이야기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이 책을 통해 정조가 오늘 우리에게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박영규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밀리언셀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지은이 박영규가 조선 역사 중 가장 찬란한 시대를 일궈낸 세종대왕에 대한 모든 것을 한권으로 이야기한 책.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세종시대를 보여준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즉위 이전의 세종을 다룬 1부에서는 선왕 태종, 형 양녕대군과 얽힌 세종의 성장 과정을, 세종 치세의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보여주는 2부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10분의 1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세종실록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3부에서는 황희, 맹사성, 김종서, 정인지, 장영실, 박연 등 세종 시대에 활약했던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의 됨됨이와 업적,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열전 형식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세종실록뿐만 아니라 세종 전후 왕들의 여러 실록과 60여 종의 다른 사료를 모두 참고해 세종대왕 개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종의 성장과정,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세종시대를 함께 이끈 인재들의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담아낸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역사 교양서다.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2/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엮음/한울(한울아카데미)

조선통신사는 일본과 조선의 정치적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파견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치적인 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면까지 큰 파장을 가져다주었다. 조선통신사가 방문하는 일본 지역은 문화 수혜지로서 크나큰 변화와 발전을 겪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조선통신사가 들렀던 일본 지역들을 짚어보고 현재에서의 한일 우호선린의 의미를 새겨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최근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기행 팀이 방문한 기행지 순서대로 각 지역의 한일교류사적 의의, 현재의 모습까지를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조선시대 고문서 초서체 연구/심영환 지음/소와당

심영환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통고전연구소·국사편찬위원회의 초서과정,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현재 장서각 고문서연구실 전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조선의 마에스트로, 대왕 세종/이수광 지음/샘터사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등을 통해 역사의 대중화에 천착한 작가 이수광이 리더의 전형으로서 ‘세종대왕’을 탐구하여 그의 리더십과 일대기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

지은이는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세종대왕의 어린 시절부터 승하하기까지의 일대기와 그를 둘러싼 세종대의 명성 높은 신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세종대왕은 공과 사를 분명히 하여 능력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중용하였고, 또 그들이 오랫동안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살피고 도왔다.

저자는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 된 집현전 학사들로부터, 측우기와 해시계 등을 발명한 장영실, 정치 9단 황희가 탄생되게 된 데는 옥석을 가리는 눈을 가진 훌륭한 리더 세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훌륭한 신하들을 오케스트라의 연주자에 비유하며 이들을 지휘한 탁월한 마에스트로,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있는 책이다.

조선 최대의 과학수사 X파일/이종호 지음/글로연

조선 시대의 과학적인 수사 기법을 소개한 책. 지은이 이종호는 조선왕조의 거의 전 기간 동안 조관리들이 부검을 하지 않고도 수많은 강력범죄를 해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석 시대 과학수사의 뛰어남을 역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은이는 당시 관리들에게 과학적인 수사를 가능하게 했던 교과서 격인 <무원록>, <증수무원록>, <증수무원록언해>, <심리록>등 당시 주요한 도서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적절히 인용하고 설명해 놓았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권기봉 지음/알마

서울을 일상,문화,의미,장소라는 네 가지 코드로 구분해,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와 오류를 교정해주는 책.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변화를 겪은 도시, 그만큼이나 이면에 무수한 역사의 풍경을 감추고 있는 도시 서울을 찬찬히 살피고 있다.

이 책이 다루는 서울은, 조선역사6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라는 공식적인 모습의 서울이 아니다. 전쟁시기의 용산, 전태일의 흔적이 담긴 청계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빌딩인 세운상가등 역사의 다양한 질곡을 담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서울'에 지은이는 주목한다.

서울의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조선 역사, 한국근대사의 면면이 아로새겨진다. 현재 서울을 거닐며 현대 한국의 풍경들을 살핌과 동시에 조선과 한국의 역사적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여성운동 새로 쓰기/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한울(한울아카데미)

한국여성민우회의 지난 20년을 담은 책. 여성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경주해온 민우회 운동을 영역별로 정리 분석했으며, 그간의 성취와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려는 조직 내부 구성원들의 문제의식과 질문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를 담고 있다.

한국병합사연구/운노 후쿠쥬 지음, 정재정 옮김/논형

한국병합사연구/운노 후쿠쥬 지음, 정재정 옮김/논형

옮긴이의 말_6
머리말_12

1장 한국 병합 조약 등 무효론의 역사와 현재
1. 한국에서의 무효론의 전통
2. 한 . 조 . 일의 역사 인식의 차이
보론

2장 ‘한일의정서’와 제1차 ‘한일 협약’
1. ‘한일의정서’ - 한국 보호국화의 기점
2. ‘한일의정서’의 전개 - 제1차 ‘한일 협약’
보론: 보호국의 법적 규정과 보호국 구상

3장 제2차 ‘한일 협약’
1. 대한 보호권 설정 계획
2. 제2차 ‘한일 협약’의 강제 조인
3. 제2차 ‘한일 협약’의 법적 문제

4장 제3차 ‘한일 협약’
1. 통감부 행정과 국제 관계
2. 헤이그 ‘밀사’ 사건과 제3차 ‘한일 협약’
3. 한국 내정권의 침탈

5장 한국 병합 조약
1. 한국 병합 계획의 발진
2. 한국 병합 조약의 조인
3. 한국 병합 조약 무효설에 대해서

후기
역자 보론: 일본제국의 ‘한국강점’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병합사 관계 연표(189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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