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19 février 2008

제국의 후예/카터 에커트 지음, 주익종 옮김/푸른역사

식민지시기를 제외시키고, 조선 후기로부터 자본주의의 기원을 찾으려는 시도는 타당한 것인가? 전적으로 한국사의 내부에서 발전 요인을 찾으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교수의 문제작.

지은이는 일제하 전라북도 고창 출신 김성수,김연수 일가와 경성방직의 성장에서 한국자본주의의 기원을 찾는다. 즉 중소 직포업체로 출발한 경성방직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원과 협력으로 만주와 중국 본토에서까지 사업을 펼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눈부신 발전과정에서, 현대 한국 자본주의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에커트는 한국에서 근대화의 기동력이 외부에서, 곧 일본제국주의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그는 광의의 식민지근대화론의 계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제하의 한국인 자본을 일본 제국이 낳고 길러주고 그를 따르는 존재로서 그렸고,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제국의 후예’라 지은이는 칭하고 있다.

Auc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