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26 mars 2008

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 / 박경식 지음, 박경옥 옮김 / 고즈윈

일제시대 강제징용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책. 1965년에 출간되었으며, 지은이 박경식은 쉬이 잊혀졌던 강제연행의 만행을 고발함으로써, 재일동포들이 ‘왜 일본에 갈 수밖에 없었으며, 차별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부분적으로 시대적 상황에 반응해 나온 책이기도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한일협정이 맺어진 해, 재일사학자였던 지은이 박경식은 식민지 시절에 대한 명확한 사죄 없이, 강제연행 등에 대한 배상을 제대로 합의하지 않고 ‘한일조약’ 체결을 진행하는 한일 양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 책을 저술했다.

아직 식민 시대 조선인의 강제연행 사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던 때, 강제연행된 조선인들의 학살현장을 찾아다니고, 각종 문서와 조선인 징용자, 목격자를 인터뷰하여 정리해놓아 광산채굴과 산림벌목, 각종 빌딩 건설 및 군수산업에 혹사당한 조선인들이 식민지 노예로서 얼마나 비참한 상황에 처했었는지, 어떻게 강제연행될 수밖에 없었는지, 또한 해방 후 어떤 차별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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