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6 août 2008

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8년 07월

1920~1930년대 신문과 잡지를 물들인 10개의 자살 사건을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근대 조선이라는 시공간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작동되었는가를 보여준다. 근대 조선을 울린 자살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아픈 진실과 대면하게 되고, 그 이야기 속에서 2008년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만난다.

사랑과 배신에 이어진 복수 이야기,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 집단 따돌림, 당시에도 있었던 입시 지옥, 죽음 후에 오는 것들을 보여준다. 언론은 그들의 죽음을 대서특필했으며,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기도 했으나 곧 잊혔고, 다른 사건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제1부 근대 조선의 사랑과 전쟁

제1화 상하이 국제 삼각연애 살인 사건
아비 손에 홍등가로 팔려간 여인, 애인에게 버림받고, 남편 총에 죽다
아버지 손에 끌려 홍등가로 / 사랑 찾아 상하이로 / 독일인의 아내가 되다 / 상하이에 나타난 웨셀 부인 /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복수 / 삼각연애의 종말 / 댄서의 순정

제2화 청상과부 신여성 윤영애 자살 사건
“시어미 있는 사람은 연애도 걸지 말아요, 사람이 그냥 썩어요 썩어!”
의문의 자살 / 철부지 부잣집 외동딸 / 달콤한 신혼 생활 / 사랑과 전쟁 / “너 때문에 생자식 죽었다” / 그래서 그녀는 수면제를 삼켰다 / 신여성의 딜레마 /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인

제3화 윤심덕·김우진 ‘현해탄 정사’ 미스터리
“세상 남자들은 모두 악마 같다. 나는 언젠가 한 놈은 죽이고 죽는다.”
의문의 정사 / 윤심덕이 살아 있다고? / 고개를 드는 의혹들 / ‘왈녀’라 불리던 여인 / 김우진과의 만남 / 이용문 스캔들 / 배우가 된 성악가 / 그들이 정말 살아 있을까

제4화 박금례 순정애사
“나는 끝까지 분하다. 너 하나 때문에 내가 죽는 것이 제일 분하다.”
찢어진 차표 / 첫사랑 / “민적 없으면 같이 못 사오?” / 사랑의 포로 / “닷새 안으로 떠나라” / “언니는 연애를 안 해봐서 내 마음 몰라”

제5화 평양 명기 강명화 정사 사건
“살아서는 내외 되고, 죽어서는 연리지 되어……”
“세상 사람 중에 가장 사랑하는 파건……” / 일곱 살배기 어린 기생 / 운명적 만남 / 머리채를 자르다 / 손가락 잘라 맹세한 사랑 / 미완의 유학생활 / 사랑은 길고 인생은 짧다 / “강명화와 합장해 달라” / 강명화 신드롬

제2부 근대 조선 잔혹사

제6화 고학생 문창숙 집단 따돌림 자살 사건
흰 눈이 펄펄 내리던 날, 이화여전 뒷산에서 여학생이 목을 맸다
다섯 통의 유서 / 이화여전의 대소동 / 감쪽같이 사라진 20원 / 사감 앞으로 날아온 투서 / 들끓는 여론 / 문단의 질타 / 여학생 자성론

제7화 홍옥임·김용주 동성애 정사 사건
“언니, 나 아닌 다른 사람 사랑하면 죽어버릴래요.”
의문의 철도 자살 / 강제 결혼이 앗아간 소녀의 꿈 / 모던 가정에 몰아친 풍파 / 동정에서 비롯된 사랑 / 여류 명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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