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redi 6 août 2008

올바르게 풀어쓴 백범일지/김구 지음, 배경식 엮음/너머북스/ 2008

이 책이 다른 <백범일지> 판본과 질적으로 다른 뚜렷한 특징은 새로운 자료와 연구 성과에 근거한 58편의 '깊이읽기'와 132개의 해설에 있다. 무려 200자 원고지 800여 매, <백범일지> 원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역사학자의 풍부하고도 깊이 있는 분석은 <백범일지>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백범의 삶을 재구성했다. 나아가 20세기 지성사에 빛나는 '국민도서'로서의 객관성과 균형성을 잡아준다.

이 작업을 저자는 '인간 백범의 재발견'이라 했다. <백범일지>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며 '국민도서'의 반열에 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무엇보다도 <백범일지>는 자신의 허물을 드러낼 줄 하는 책이다.

서대문 감옥에 갇혀서 고문을 받으면서 배가 너무 고파 '젊은 아내를 팔아서라도 한 끼 밥을 맛나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처절한 고백이라던가, 안악사건으로 투옥되었을 때 며칠 밤을 새워가며 자신을 고문하는 일본 경찰을 보고, '평소 애국자라고 자부하던 자신은 저렇게 나라를 위해 밤을 새워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가' 뼈저리게 반성하는 대목은 여느 자서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감동적인 자기 고백이라 할 수 있다.


상권

인과 신 두 아들에게
비운의 가족사와 눈물겨운 아들 사랑

1. 상놈의 한을 품고 자란 어린 시절
역적의 방계 후손
‘역적의 방계 후손’에서 ‘경순왕의 후손’으로
해주 텃골의 개구쟁이
백범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의 영웅 같은 아버지
만인의 모범이 된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
가난 속의 글공부
과거 낙방
과거제도의 문란과 과거 실패의 교훈

2. ‘아기접주’의 꿈과 좌절
열여덟 살의 ‘아기접주’
백범 일행의 최시형 방문
해주성 공격의 선봉장
해주성 전투의 진실
자중지란
동학 관련 세 가지 미스터리
청계동의 안진사
안중근 집안과의 소중한 인연
평생 스승 후조 고능선
고능선은 누구인가?

3. 청국 시찰과 단발 의병
망해 가는 나라를 살리는 방법
청국행 동지 김형진과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 일대 여행
백범은 광개토왕비를 몰랐다
청국 무관과 의형제를 맺다
서로 다르게 기록한 청국 장수와의 만남
강계성 공격 실패
스승의 손녀사위의 꿈이 깨어지다
왜 백범은 다시 청국으로 향했을까?

4. 치하포 사건과 법정투쟁
변복의 일본인
국모의 원수를 갚다
쓰치다의 신분에 대한 의혹
첫번째 투옥과 고문
제물포 개항 이래 처음 보는 ‘희귀사건’
1차 신문의 쟁점
옥중의 왕이 되다
2, 3차 신문의 쟁점과 사후처리 문제
감옥을 학교로 만들다
옥중 독서를 통한 사상 전환과
고종의 사형정지령
백범은 어떻게 목숨을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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