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15 avril 2008

미궁에 빠진 조선/유승희 지음/글항아리

일성록』의 범죄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18~19세기 조선의 14가지 살인 사건을 선정해서 다룬다. 지능적인 범죄와 몇 년 간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들을 위주로 선정해, 수사관이 단서를 잡아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 왜 살인이 일어났는지를 규명하는 모습, 그것이 조선 사회의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을 재구성한다.

『일성록』의 방대한 범죄기록을 일일이 해석하고 관련 자료와 비교해 조선후기 범죄에 나타난 사회적 혼란과 민간의 갈등양상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특히 『일성록』은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조사관이 범인과 나눈 일문일답, 증인들의 진술 등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조사관의 입장만이 아니라 범인 입장에서 사건을 이해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형사기관의 근무일지 및 범죄수사기록이라 할 수 있는 『포도청등록捕盜廳謄錄』과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추관지秋官志』『심리록審理錄』 등의 자료도 활용했다. 범죄의 내용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 범죄인의 의도, 범죄방법, 검험관의 검험방법 등을 서술한다.

머리말 4

사건1 칠흑같은 그날 밤 낫을 휘두른 이는 누구인가 13
- 문회소에서 자던 진사 안종면의 죽음

사건2 국부를 칼에 베인 의문의 여인 변사체 31
- 내금위 이화의 여종 동비 살해 사건

[시대깊숙이] 범죄의 대륙, 그 모습을 드러내다 48
- 조선시대 범죄 관련 기록과 『일성록』

사건3 정조는 왜 곡산부사 정약용을 한양으로 불렀나 57
- 서울 북부 함봉련 형사 사건

사건4 독을 먹인 자는 적녀인가 첩자인가 75
- 13년 만에 밝혀진 윤백원 독살 사건의 진상

사건5 조왕신과 떡 그리고 두개골의 저주 89
- 한명주 집안 사람들 연달아 죽어나가다

[시대깊숙이] 궁중 절도 사건은 내부자의 소행이 절반 100
- 조선후기 한성부에서 일어난 절도 범죄

사건6 붉은 창자를 둘러메고 동헌을 쳐다보다 107
- 강진현감 경악케 한 지독한 복수극

사건7 가만히, 뚫어지게, 죽은 이의 상처를 보라 127
- 조용한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은 두 건의 살인

사건8 저 사람이 내 손을 묶고 발을 잘랐어요 143
- 용산강 여아 사건과 조선후기의 어린아이 유괴

[시대깊숙이] 강도로 변한 농민들 서울의 대혼란을 야기하다 158
- 인구의 서울 유입으로 인한 생계형 범죄들

사건9 박조이는 왜 호미로 무덤을 파헤쳤는가 167
- 투장을 둘러싼 시골 토호와 양반집 아낙의 혈투

사건10 개를 잡은 마음과 개장국을 끓인 마음의 차이 181
- 음주 난투극과 조선후기의 유흥 문화

[시대깊숙이] 무위도식과 상혼商魂은 범죄의 온상 194
- 순조대 조직폭력배의 등장과 미곡 폭동

사건11 남편의 적에게 휘두른 절굿공이의 진실은 무엇인가 205
- 양반집 과부와 바람난 정경문 구타 살해 사건

사건12 박취 행위를 치도율로 다스려라 221
- 조선후기 보쌈의 유행과 어처구니없는 비극

사건13 양반 이양택, 과거를 보고 오는 길에 맞아 죽다 241
- 주범이 세 번이나 바뀐 순천의 조계중·조이중 사건

[시대깊숙이] 과거 시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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