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udi 29 janvier 2009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발간 - 호남일보 / 2009-01-12

고조선 실체를 입증하기 위해 18년간 중국 대륙.동남아시아.일본 등을 40여 차례에 걸쳐 답사.발굴을 하며 동북공정의 역풍을 헤쳐나기고 있는 70대 노학자와 고조선역사문화재단 등의 노력이 12일 책으로 나왔다.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자천타천으로 제 2의 김정호(고산자)라고 불리는 지리학자 이형석 박사(72)와 문화유산의 비밀을 첨단과학으로 푸는 이종호 박사(60.KAIST초빙과학자)가 함께 저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조선 역사는 일제가 1925년 조직한 조선사편수회를 통해 단군의 존재를 부인하며 단순한 신화로 평가절하하고 중국이 요하문명. 홍산 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로 편입시키기 위한 동북공정을 진행하며 부단히 폄훼되고 있다.

이같은 고조선 폄훼작업으로 인해 관련 각종 자료나 유적 등은 계속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조선을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로 입증하기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부단히 발전해온 과학기술이 고고학과 발굴 등 고대사와 접목되면서 한국에서 발견된 수많은 청동기 등 관련 유물들의 연대가 크게 높아졌다.

또 2007년 고교 국사 교과서는 '삼국유사와 동국통감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내용으로 수정됐고 2008년에는 단군왕검 우표가 발행됐다.

'고조선 역사에서 신화로'는 우리민족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정이 담긴 책이다.

이 책 1부는 우리 민족의 시원이 어디인가를 알 수 있도록 요하문명(홍산문화)에서 발굴된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의 생생한 사진. 현장감 있는 내용이 실려 있다.

저자들은 우리 민족의 시조들이 살았던 요하문명에서 황하문명보다 훨씬 오래된 수준의 높은 문명이 발굴되자 중국의 것으로 둔갑시켜 중화 5000년이라고 부르짖는 등 역사왜곡을 질타하고 있다.
2부는 어느 지역이 고조선의 도읍지였는지 추정하고 내용이 기록돼 있고 왜 고조선이 한나라에 멸망했으며 어디로 쫓겨 갔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형석 박사는 지리교육학자로 30여 차례 고조선 지역을 답사하며 지리와 역사의 만남을 통해 고조선 역사 찾기에 매달리는 등 상고사 연구에 선명한 족적을 남기고 현재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종호 박사는 과학자로서 검증되기 어려운 고대사를 과학적 진실로 증명하기 위해 어려운 작업에 매달리면서 이 책을 저술했다.

책은 지리와 역사의 만남을 통해 선조들 살던 옛 터전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고조선의 실체를 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리책. 1만 5000원.


곽현주 기자

Auc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