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20 février 2007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 문승숙 지음, 이현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7년 02월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문승숙 지음, 이현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7년 02월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병역 문제를 젠더의 정치 사회학으로 접근한 책. 지은이인 정치사회학자 문승숙은 ‘군사화된 근대성’이란 키워드로 1963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사회의 변동을, 탈식민 여성주의 시각에서 세밀하게 분석했다. 근대성이란 그 시대 사회 변화의 바람직한 방향을 묘사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개념이며, 그 의미는 다양한 집단들이 그들 사회의 변동 방향에 대한 주장.공약.지식을 생산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진다. 군사 독재 시기에 지배층이 채택한 근대성은 강력한 군사력과 첨단 기술에 기초한 높은 생산성과 연결된 것이다.1부에서는 근대 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국민'으로 남성과 여성을 대중 동원한 것을 살피며 이 과정이 국가와 노동 시장의 군사화와 깊이 얽혀 있음을 밝혀낸다. 조선 말 개화기부터 한국 엘리트들에게 근대성이 부국양병의 꿈이 되었다가, 냉전 시대 국제 관계 역학 속에서 반공주의와 결합해, 한국 사회의 군사화된 근대성을 형성했다고 분석한다.
2부에서는 군사 독재 이후 시기에 남성과 여성이 노동 운동, 시민운동, 여성 운동을 통해, 행위성을 가진 적극적 주체로서의 시민으로 자리 매김하는 과정을 살핀다. 군사화된 근대성의 불균등한 쇠퇴를 살피며, 군사적 동원이 남성이 시민으로 등장하는 데 가한 제약, 남성의 시민성 변천에 노동 운동이 지니는 중요성, 군사화된 근대성 시기의 성별화된 동원으로 인한 여성의 경제적 주변화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성의 시민성 변천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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