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di 20 février 2007

김정일 최후의 도박 / 후나바시 요이치 지음, 오영환 옮김 / 중앙일보시사미디어 / 2007년 02월

김정일 최후의 도박
후나바시 요이치 지음, 오영환 옮김 / 중앙일보시사미디어 / 2007년 02월
북한은 왜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까지 강행했을까. 미국 등 서방의 견제와 경제제재, 나아가 군사제재 위협까지 무릅쓰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어떤 과정을 거쳐 추진돼 왔을까. 북한이 차근차근 핵실험 준비를 할 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관련 당사국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북한의 2차 핵 위기를 둘러싼 숱한 의문점에 대해 하나하나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일본 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 후나바시 요이치의 역작 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후나바시가 2002년 이후 4년반에 걸쳐 6자회담의 태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던 북일 정상회담 진행과정을 자세히 추적해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논픽션이다.
책은 두 차례에 걸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방북,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첸치천 중국 부총리의 잇따른 방북, 6자회담의 출범과 표류, 김정일의 중국 방문 등을 중심 줄거리로 해서 이에 얽힌 외교 비화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공동성명 채택에도 불구하고 파행으로 치달은 4차 6자회담, 미국의 BDA 계좌동결에 대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은 피와 같다. 이것이 멈추면 심장도 멎는다"고 발언한 배경, '버찌 20상자'라는 암호문으로 표현된 파키스탄의 원심분리기가 북한에 전달되는 과정을 밝혀낸 과정,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도록 추진했던 노무현 정부의 구상이 실패한 배경 등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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