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dredi 17 août 2007

대한제국 황실 비사 / 곤도 시로스케 지음, 이언숙 옮김, 신명호 감수 / 이마고 / 2007년 08월

대한제국 황실 비사
곤도 시로스케 지음, 이언숙 옮김, 신명호 감수 / 이마고 / 2007년 08월
창덕궁에서 15년간 순종황제의 측근으로 일한 일본 관리가 쓴 회고록. 그는 한일 병합, 궁중 숙청, 순종의 일본 방문, 고종의 국장, 영친왕의 결혼, 대조전 재건축 등 일제 통감정치와 무단통치 시기의 굵직굵직한 사안들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당시 궁중 안팎에서 직접 보고들은 대소사의 비밀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국권을 빼앗긴 채 대한제국 황제에서 이왕으로 격하돼야 했던 고종과 순종의 무력한 설움과 고뇌, 그 와중에도 온갖 계략으로 황실을 괴롭혀 일제에 충성하는 윤덕영, 이완용, 송병준 등 친일파들의 작태와 그들 내부의 극렬한 암투, 조선민중을 기만하고 국토와 황실을 유린하기 위한 일제의 갖가지 술책의 진상을 읽어낼 수 있다.
제국주의적 시각에서 썼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순종과 창덕궁의 아픈 역사를 기록한 문헌으로서, 우리 근대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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