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27 août 2007

이 여자, 이숙의 / 이숙의 지음 / 삼인 / 2007년 08월

이 여자, 이숙의
이숙의 지음 / 삼인 / 2007년 08월
빨치산 사령관 박종근 위원장의 아내이자 교단을 지켜온 선생님인 이숙의의 자서전. 역사의 부침 속에서 자신의 신념대로 결행한 한 남자는 그 확신에 찬 행동의 대가로 죽음을 맞았고, 그 죽음을 고스란히 감당하면서 아버지의 모르는 딸과 함께 살아남은 그의 아내는 오지 않을 내일을 기다리면서 이 기록을 남겼다. 범람하는 정보와 함께 새로 만들어지고 떠도는 언어들 사이에서 빨치산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는 언뜻 낡고 고루하며,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다 앞서, 분단이라는 현실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요즘 이 책은 알 수 없는 감흥을 읽는이들에게 가져다준다. 책에 쓰여진 질박한 문장들에 앞서 '분단현실과 그 현실들이 만들어낸 표현못할 고통'이라는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 자체가 읽는이들에게 하나의 질문이 되어주는 듯하다.

Aucun comment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