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23 février 2009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읽기 / 서해문집

`대안교과서` 비판적으로 접근하기

지난해 3월 교과서포럼이 펴낸 뉴라이트 교과서인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보수계열에서는 민족주의 역사관을 혁파하는 말 그대로 `대안 교과서`라고 주장했고, 진보계열은 많은 역사 오류가 발견될 뿐 아니라 학계의 연구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위험한` 교과서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최근 출간된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읽기`(서해문집 펴냄)는 제목에서 시사하듯 뉴라이트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역사비평 등 기존 학술지에 실린 논문 5편과 새로운 논문 5편을 모아 엮었다. 저자들은 뉴라이트의 북한 현대사, 친일문제, 식민지 근대화론 등을 분석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뉴라이트 교과서를 위험하다고 규정한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뉴라이트 교과서의 북한 현대사 인식`에서 북한을 실패한 국가로, 보편적인 문명에서 벗어난 `문명의 막다른 길`로 규정한 점, 냉전적 이념 대립에 기반해 서술한 점, 북한을 흡수통일의 대상으로 삼은 점, 대중이나 인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을 관철한 점 등을 뉴라이트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꼬집는다.

요컨대 뉴라이트 교과서가 평화주의, 인도주의적, 민중주의적 시각을 결여한 채 편향된 해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도 `뉴라이트 교과서의 친일문제 인식과 문제점`에서 뉴라이트 교과서가 최남선, 이광수 등 친일파들의 친일 행적을 일부 게재하고 있지만 "특정한 몇몇 사람들의 친일 행적만 언급했을 뿐 일제 강점기 전반에 걸쳐 친일문제를 구조적 또는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홍윤기 동국대 교수는 뉴라이트 교과서의 `민족관,국가관,인간관,가치관`을 분석하면서 뉴라이트 교과서가 야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역사를 내세워 한국 사회 특정 권력의 현재적 이해 관계를 옹호하려는, 전형적인 이데올로기적인 담론 매체"라는데 있다고 규정한다.

책에는 이밖에도 `대안 교과서의 조건과 뉴라이트 대안교과서`(김종훈.강남중 교사), `뉴라이트의 역사인식`(박귀미.수원외고) 등의 새로운 논문과 `교과서포럼의 실체와 의도`(주진오.상명대), `식민지 근대화론에 매몰된 식민지 시기 기술`(박찬승.한양대) 등 기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이 실렸다.

332쪽. 1만4천900원

buff27@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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