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20 avril 2009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 /모던일본사 지음 /어문학사

1930년대 일본에서 발행되던 월간지 <모던일본>에서 기획한 조선특집호이다. 한일합병이 시작된1910년부터 1945년 광복 전까지 35년 동안 강제징용·징병, 위안부, 창씨개명, 산미증산계획 등으로 일제에 의해 핍박받던 조선 민중의 피와 눈물로 얼룩진 삶의 모습 대신 산업계에서나 문화계, 예술영화계, 스포츠계 모습을 보여준다.

1940년판은 중일전쟁이 끝나자 조선을 발판삼아 중국대륙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성향이 짙게 드러나 있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이광수, 송금선, 김기진, 최정희 등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의‘시국영합’적인 글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광수의 <나의 교우록>, 송금선, 김기진, 최정희의 <내선문답>에서 피력한 글은 그들이 ‘내선일체’ 고양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반증한다.

물론 잡지는 당시 인기리에 판매되던 대중잡지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하면서도 색다른 편집 형식을 구사하여 한껏 독자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특히 ‘경성 일류기생의 재산보유순위’라든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연상시키는 ‘미스 조선’의 화보와 당선 심사평, 당시 일류 평양기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한 ‘도쿄를 방문한 기생들’, ‘기생의 하루’ 등은 오늘날 파파라치들이 찍는 사진을 연상케 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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