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30 mars 2009

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이붕언 지음, 윤상인 옮김/동아시아

저자 이붕언(李朋彦)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로 재일동포 3세이다. 1980년부터 1983년까지 한국 전역을 돌며 촬영한 사진으로 1983년 첫 개인전 <애호(哀號)>를 열었으며, 이때 본명을 선언하고 일본 이름 야마무라 도모히코(山村朋彦)에서 한국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 후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사진 작업과 함께 병행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일본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일(在日) 1세'의 취재를 시작하여 2005년에 사진전을 개최함과 동시에 이 책을 발간하였다.

홋카이도의 외진 산골에서 멀리 오키나와까지 발품을 팔아 5년 동안 취재한 사람만 100명이 넘지만, 몇몇
은 인터뷰를 거절하였고, 또 몇몇은 인터뷰는 했어도 책에 수록되는 것만은 사양했다. 이렇게 해서 해녀,
어부, 고물상, 택시 운전사, 전당포, 야키니쿠집 혹은 파친코 주인, 민단, 조총련 활동가, 피폭자 등 아무
도 기억하지 않았을 91명의 이름 없는 ‘재일(在日) 1세’들의 삶이 그들의 사진과 함께 묶였다.

주름 깊고 무심한 그들의 얼굴에서 그간의 삶이 얼마나 지난했는지, 또 한편 그들의 존재를 외면해온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무심하였는지 엿볼 수 있다.식민지 백성으로서 온갖 차별과 핍박, 가난과 전쟁의 공포를 딛고 꿋꿋이 삶을 지켜온 그들 91명의 파란만장한 일생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다.

그들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이고, 그들이 세상에 존재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재일의 역사를 남
기고 싶었다. 1세가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야 했다”는 저자의 말이 무색하게도 인터뷰를 한 후 할머니, 할
아버지들 네 명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다...

역자 서문 / 과거를 보듬는 나지막한 목소리―
재일 1세의 증언
간토關東
주고쿠中國
긴키近畿
홋카이도北海道 / 도호쿠東北
시코쿠四國
도카이東海
규슈九州
호쿠리쿠北陸 / 고신에쓰甲信越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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